[오피니언] 다음세대가 최고의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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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신문
  • 승인 2019.05.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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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목사(오송생명교회)
이현호 목사(오송생명교회)
이현호 목사(오송생명교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 말씀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복이다. 그러나 작금의 시대는 경제적 논리와 세상의 풍조를 따라 아이를 낳는 일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할 성도들까지 이런 생각의 지배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

필자는 오송생명교회를 담임하면서 성도들에게 말씀대로 사는 것이 복이요, 은혜임을 깨닫고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다.

오송생명교회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교회로, 장년 성도가 300여 명 출석하고 있다. 오송생명교회는 특별한 것이 있다. 1년에 20~30여 명의 아이들이 태어날 정도로 출산율이 높다는 것이다. 높은 출산율이 소문이 나서 얼마 전 보건복지부와 국민일보가 주최한 ‘2019 저출산 극복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오송생명교회는 매 주일예배마다 특별한 세례식을 진행한다. 오직 한 아기만을 위한 유아세례식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그 주일에 유아세례식을 거행하는데, 아기와 부모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두 참석한다. 하나님의 선물인 한 생명의 탄생과 세례를 모든 가족이 축하하고, 자녀를 신앙 안에서 양육할 것을 고백하는 부모에게 교회 공동체가 축복한다. 온 성도들이 일어나 세례 받은 아이를 위해 축복송을 불러 주고, 축복의 인사와 준비한 선물을 건넨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에도 축복은 이어진다.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부모들과 이제 걷게 시작한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 담임목사인 필자는 일일이 갓난아이를 안고 안수기도 한다. 조금 성장한 아이들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안수기도를 받는다.

실제적인 지원도 있다. 교회재정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셋째 자녀를 낳으면 출산장려금 50만원을 전했다. 작은 교회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건 당시로서 큰 결단이었다. 적은 지원금이지만 육아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시작한 사역이었다.

교회가 출산장려와 다음세대 돌봄에 적극 나서자 교회의 문화도 바뀌기 시작했다. 20대, 30대, 40대 성도 부부가 늘어나면서 젊은 교회로 바뀌었다. 여선교회는 아기에게 필요한 장난감이나 의류 등을 기부하는 ‘물려박스’를 교회 로비 내에 설치했다. 자녀가 성장해 더 이상 쓸 수 없는 물품을 깨끗이 포장해 물려박스에 넣으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온 가족이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는 ‘온가족연합예배’를 1년에 4차례 이상 진행하고, 전문직 성도들이 특강 형식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진로교육, 청년들에게 굳건한 구원론과 교회론을 심어주는 신앙교육, 5월 셋째 주를 부부의주일로 지정하고 부부헌신예배를 드리는 일 등 다음세대와 가정을 세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오송생명교회는 당회와 교회 성도들의 동의를 통해서 더 적극적인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비전센터 설계를 마쳤고,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비전센터를 완공하면 아기학교를 비롯해 교회와 지역사회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음세대를 신앙 안에서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공고히 갖추게 될 것이다.

필자가 이토록 출산과 자녀 양육 및 교육에 관심을 갖는 건 ‘아기 역시 하나님께서 교회에 보낸 귀하고 축복된 영혼’이라 믿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를 어른 성도 대하듯 귀하게 여기면, 그 아이는 아기 때부터 교회에서 각인된 행복한 기억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을 따라, 많은 교회들이 다음세대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 행복과 축복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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