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영 목사 “창조섭리 따라 교회는 반드시 ‘아들 교회’ 낳아야”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개척 교회와 작은 교회를 위한 사역을 펼치는 WOW선교회(이사장:고창덕 목사)가 4월 23일 디딤돌교회에서 건강한 교회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네이버 등 IT기업들의 신우회 지도목사를 하면서 작은 교회 지원사역을 펼치는 장창영 목사(올미션 대표, 빛과소금의교회)를 강사로 초빙했다. 장 목사는 신우회 사역을 하면서 2007년 교회를 개척해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등 3곳에서 예배공동체를 일구었다. 30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장창영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며 ‘개척 교회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성도의 사업체 사무실에서 가정교회처럼 교회를 개척한 장 목사는 “그때 탈북동포 정신불안자 등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교회에 찾아왔다. 그들의 영혼을 붙잡고 목회를 했다. 지금 나는 그런 사람들이 왔을 때, 감당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목회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척 교회와 작은 교회는 목회의 방향이 전도와 선교이다. 하지만 성도가 100명 이상을 넘게 되면, 목회자는 ‘관리’로 방향을 전환한다. 현재의 성도들을 훈련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 장창영 목사 역시 이런 과정을 겪었고,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경험하는 것이다.

WOW선교회는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 개척과 작은 교회 지원 사역을 펼치고 있다. 24일 작은 교회를 위해 준비한 ‘건강한 교회 목회세미나’에서 강사 장창영 목사(아랫줄 가운데)와 참석한 목회자들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WOW선교회는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 개척과 작은 교회 지원 사역을 펼치고 있다. 24일 작은 교회를 위해 준비한 ‘건강한 교회 목회세미나’에서 강사 장창영 목사(아랫줄 가운데)와 참석한 목회자들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결국 한국교회 전체의 부흥과 성장은 개척 교회와 직결돼 있다. 지금까지 많은 목회자와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침체하면서 교회 개척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인과 결과가 바뀐 것은 아닐까. 교회를 개척하지 않는 상황이 한국교회의 급격한 침체를 야기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과거 한국교회 부흥기를 보면, 열정적이고 왕성한 교회개척이 있었다. 원로 목회자들은 천막을 치고 맨 땅에서 교회를 개척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부목사들을 압박한다. 장창영 목사는 과거의 교회개척 방식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도를 통해 성도가 성도를 낳듯, 교회가 교회를 낳아야 한다.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아들 교회를 낳는다. 교회가 설립한 지 30년 50년이 지나도록 재생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장창영 목사는 하나님의 창조섭리가 교회 개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생명체가 영생하도록 창조하지 않으셨다. 모든 생명체는 탄생과 성장과 성숙과 쇠퇴 그리고 죽음을 맞도록 정하셨다. 생명체가 영원히 이 땅에서 살기위한 방법은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이다. 건강한 생명체라면 성장을 마치고 성숙의 시기에 새로운 생명체를 낳는다.

유기체인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장창영 목사는 “창조섭리에 따라 교회는 아들 교회를 낳아야 한다. 그리고 그 아들 교회는 손자 교회까지 낳아야 한다. 손자 교회까지 분립을 하고 그 교회론을 전수해야 비로소 건강한 교회로서 생명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준비한 이인권 목사는 “장 목사의 교회개척론은 오늘날 개척 교회와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준다. 아울러 개교회 성장에만 집중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젊은 목회자들이 시대와 소통하면서, 지역 사회를 위한 교회를 일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국교회와 총회 안에 교회가 교회를 낳는 건강한 개척문화가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창영 목사는 교회개척론 강의 후, 작은 교회를 위한 실전 목회전략을 강의했다. 다음주(2197호)에 작은 교회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교회관과 목회전략을 이어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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