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해체(家族解體)’. 가족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 그 결과 가족으로서의 통일이나 조화가 파괴되어 가정생활의 목표달성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은 가족해체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작년 한해 무연고 사망자가 2549명으로, 하루 7명꼴이다. 최근 5년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우리 시대 가족해체의 민낯이다. 이런 때일수록 성도들은 성경을 근거로 한 가정회복을 외쳐야 한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는 신앙도서를 모았다. <편집자 주>

 

영유아를 위한 책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 감사해요!>
(세실리에 포더/생명의말씀사)

아이는 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 손에 어떤 책을 들었느냐에 따라 생각이 정해지고, 언어가 바뀐다. 습관이 형성되고, 인격이 결정된다. 부모는 무심결에 책을 읽어주지만, 그 책을 통해 인생이 정해진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 감사해요!>는 총 4권으로 제작된 시리즈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을 시작으로 좋은 사람들을 주신 하나님, 항상 보호하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그림책으로 소개한다.

<세상을 만드신> 시리즈의 특징은 성경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료가 성경말씀이며, 스토리도 성경말씀이 전부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신다는 주제를 마태복음 625~34절을 인용해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하늘을 나는 새를 먹이세요. 그래서 새들은 굶주리지 않지요그러니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요?”

<세상을 만드신>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감사기도의 책이라는 점이다. 세상은 불평과 불만, 저주로 가득하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감사하고, 그의 통치를 감사하는 것이다. 이 진리를 어린 아이의 마음판에 새길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을 만드신> 시리즈가 더 감사한 것은 입체 플랩(팝업)북이라는 점. 플랩북은 책장에 접힌 부분을 펼쳐서 볼 수 있도록 된 책을 뜻한다. 해당 그림과 연결되는 또 다른 그림 및 내용이 들어있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감사의 습관이 재미있는 플랩을 통해 영유아의 심령에 새겨질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

<어린이 교회가 알고 싶다>
(이수경/넥서스 크로스)

우리 교회는 너무 작아요. 상가에 있어요.”

찬호야, 교회는 건물이 아니란다. 교회는 말이지~”

찬호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교회 이야기. 목회자와 중직자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어린이들은 모를 수 있다. 아멘, 성찬, 은총, 할렐루야, 성전 등 기독교 용어에서부터 신학적 영역까지 어린이들은 소외의 대상이다.

반면 어린이는 하나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 교육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즉 십대가 되면 종교에 대한 인지가 가능하다. 즉 어린이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없이 가르쳐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린이 교회가 알고 싶다>는 어린이가 가장 궁금해 하는 교회를 아동의 시각으로 풀어쓴 책이다. 소설 형태로 쓰였기 때문에 책장이 단숨에 넘어간다. 여기에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삽화가 곁들어져 내용을 풍성하게 만든다.

<어린이 교회가 알고 싶다>는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교회가 알고 싶다>가 원작이다. 넥서스 크로스의 <알고 싶다> 시리즈를 어린이용으로 각색한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읽고 소통하며, 하나님과 교회에 대하여 바르게 알게 되길 바란다. 주인공 찬호처럼 교회 박사를 뛰어 넘어 성경 박사가 되어, 이 나라와 세계 가운데 온전하고 완전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길 소망한다.

한편 넥서스 크로스는 최근 <어린이 교회가 알고 싶다>에 이어 <어린이 부활이 알고 싶다>를 내놨다. 어린이들에게 부활이란 게임 아이템 정도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어린이 부활이 알고 싶다>에서는 하나님의 독생자인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음을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죄를 대속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전한다.

<어린이 교회가 알고 싶다><어린이 부활이 알고 싶다>의 또 다른 특징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 그래서 가정에서 활용하기에 좋다. 예를 들어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주제가 끝나면, ‘생각하기만들기가 따라 붙는다. 이 코너를 통해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교회론을 완성한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내용을 정리하며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적용을 통해 바른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을 위한 책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이진아/두란노)

부산YWCA가 부산지역 중학생 143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명 중 1명이 초등학생 때 이미 음란물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3학년 때 음란물을 처음 접했다는 응답이 7.2%였으며, 초등학교 4~6학년 때가 41.7%나 됐다. 중학교 1학년은 39.8%였으며, 중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각각 10.5%0.8%에 불과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음란물 유포자의 28%는 초등학생이다. 중고등학생은 23%, 성인 49%로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합하면 성인보다 더 많이 유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 95% 세계 1, 세계 최초 5G 개통, 음란물 유통 세계 6. 이제는 유치원생도 집에서 스마트폰 유튜브로 음란물을 마음껏 시청할 수 있다. 이게 스마트 강국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우리 자녀들은 유튜브, 인터넷, 영화 등의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성적 가치관을 주입받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과 맞지 않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성 정체성의 혼란은 단순히 문화 전쟁을 넘어 교회를 흔드는 치열한 영적 전쟁이다. 많은 부모와 교회들은 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고 막막해하고 있다.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은 십대를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주일학교에서 5주에 걸쳐 진행하도록 만들었다. 단순히 이론서가 아니라 저자가 직접 교회교육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그대로 소개한 책이다. 저자 이진아가 섬기고 있는 베델교회에서는 수년간 이 교재로 성교육을 하고 있는데 많은 십대들이 주의 말씀으로 세워져 가고 있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파트 1에서는 이 시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그리고 성경적 성교육이 무엇인지를 다루었고, 파트 2에서는 교회와 소그룹,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교육 교재를 실었다. 5주 과정으로서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말씀을 배우고, 성경적인 성을 배울 수 있다. 파트 3에서는 영어권 성도들을 위해 영어 교재를 실었다. 한국어가 서툰 분들이나 선교지에서 성경적 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남녀에게 각각 다른 성을 주신 목적을 뚜렷이 알고, 바른 성경관과 성경적 가정관이 심겨지며, 험악한 이 세상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책

<온가족이 함께하는 3분 예배>
(장상태/생명의말씀사)

가족해체를 털어내고 가족회복을 이루는 첫 걸음은 무엇일까? 바로 가정예배. 가정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성령의 검으로 가정을 지키고, 천국의 공동체를 경험하는 비법은 가정예배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2017년 총회가 가정예배에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 주일학교 학부모(1341) 중에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는 비율은 30.4%에 불과했다. 반면 전혀 드리지 않는다는 응답은 68.4%, 주일학교 3가정 중에 2가정은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자녀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정예배와 거리가 멀어진다는 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절반 가까이(45.3%)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었지만, 중고등학생의 가정은 25.4%만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청년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14.9%에 불과해 10가정 중 8~9가정이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3분 예배>는 책 제목 그대로 온 가족이 3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함께 성경을 묵상하며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 하는 가정, 기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정,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을 누리는 가정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소망을 담았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3분 예배>은 개혁교회의 표준 교리인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활용한 가정예배서다. 교리가 탄탄해야 이단에 빠지지 않고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다. 107일 동안 가정예배를 드리며 성경, 하나님, 구원, 종말 등 주요 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분예배 마지막에 소요리문답의 각 질문과 답을 실었다. 책 앞에 나온 친절한 활용법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함께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다.

 

교역자를 위한 책

<이야기 청소년신학>
(딘 보그먼·마상욱/샘솟는기쁨)

80, 70만 시간. 저자들이 청소년과 함께 호흡한 시간이다. 미국의 청소년 지도자 1세대인 딘 보그먼의 60년과 마상욱 교수의 청소년 사역 20년이 응축된 책이다.

미래세대가 교회를 떠난다는 위기 속에서 청소년을 올바르게 아는 청소년신학이자 해석학이다. 실천신학과 마찬가지로 현재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현재와, Z세대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청소년에 대해 이해하게 하고 적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주제들을 조목조목 성경적으로 다가가도록 정립한 이 책은 현장사역자의 실천적 문제 의식 아래 인문학적 이해와 통섭한 성경적 답변이자 새 희망이다. 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 감동적인 복음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신학은 다음세대의 삶을 해석하는 원리와 함께 청소년 사회와 문화, 개인의 삶을 해석하는 학문이다. 신학에서 찾은 근본적인 원리와 질문을 통해 청소년을 해석해야 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계속해서 고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전인적인 사역의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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