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발달장애인 공동체 실제 사건 다룬 뮤지컬 〈루카스〉… 존재의 가치 알려

뮤지컬 <루카스>는 기적의 아이 ‘루카스’를 통해 우리 모두가 어떤 모습이든 주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뮤지컬 <루카스>는 기적의 아이 ‘루카스’를 통해 우리 모두가 어떤 모습이든 주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생명의 소중함, 가족의 따뜻함, 그리고 장애인을 향한 부드러운 시선까지 느낄 수 있는 감동 실화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캐나다 토론토의 발달장애인 공동체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 <루카스>다. <루카스>는 기적의 아이 ‘루카스’를 통해 어떤 실패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빛의 자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2001년 6월, 발달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에서 장애인 부부가 아기를 낳는다. 부부는 이미 두 번의 유산을 경험했고, 세 번째 임신한 아기마저 두개골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뇌가 밖으로 빠져 나오는 뇌막류를 진단 받은 상태였다. 의사는 아기가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태어나자마자 죽을 거라며 낙태를 권유하지만, 부부는 아기에게 ‘루카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만남을 손꼽아 기다린다. 다른 발달장애인들을 비롯한 공동체 식구들 모두의 기다림 속에 태어난 아기 ‘루카스’는 15분밖에 살지 못할 거라던 의사의 예상과 달리 기적처럼 17일 동안 생을 이어간다. 아기의 장례식장에서 7살 지능의 장애인 아빠가 말했다. “내 아들 루카스, 나를 아빠가 되게 해줘서 고마워.”

루카스는 17일이라는 짧고 눈부신 삶을 통해 생명의 가치, 사랑의 기적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생을 유지해나갈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자신들이 왜 태어났고 세상에 존재하는지 삶의 이유를 찾아줬다. 데이브레이크 장애인들은 루카스와의 만남을 통해 비록 장애를 가졌더라도 있는 그대로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던 것이다.

뮤지컬 <루카스>는 이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실제 루카스의 이야기에, 한국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우’라는 캐릭터가 덧붙여져 웃음과 눈물이 어우러진 탄탄한 스토리가 완성됐다. 2006년 초연 이후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과 중국, 아프리카, 사이판 등 전 세계에서 300회 이상 공연되며 10만여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천방지축 장애인들의 모습에 미소를 짓다가도, 새 생명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헌신을 보며 결국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선천적인 결함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에 있는 아기 ‘루카스’는 존재적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기가 죽을 줄 알면서도 한없는 사랑과 기쁨, 기대 속에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7살 지능 아빠의 모습은 죄로 인해 죽을 줄 알면서도 헤아릴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 인간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그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15분밖에 살지 못한다던 ‘루카스’가 17일을 사는 기적을 맞이한 것처럼, 새로운 생명으로 옮겨지는 십자가 복음의 기적을 누리게 됐다.

극단 광야는 “생명이 가치를 잃은 현 시대에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복음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한다”며 “우리 각자가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바로 하나님의 ‘루카스’라는 것을 관객들이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루카스>는 6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작은극장광야에서 만날 수 있다. 월~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 오후 1시와 5시 공연이다.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musicallucas.modoo.at)나 인터파크, 예스24에서 할 수 있다.(02-741-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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