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삼기교회, 중단된 예배당 공사 도움 호소

과거의 저력이 무색하게 담장 하나 쌓는 일조차 쉽지 않게 된 완주 삼기교회의 깊은 한숨을 덜어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과거의 저력이 무색하게 담장 하나 쌓는 일조차 쉽지 않게 된 완주 삼기교회의 깊은 한숨을 덜어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과거의 저력이 무색하게 담장 하나 쌓는 일조차 쉽지 않게 된 완주 삼기교회의 깊은 한숨을 덜어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과거의 저력이 무색하게 담장 하나 쌓는 일조차 쉽지 않게 된 완주 삼기교회의 깊은 한숨을 덜어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예배당 옆으로 전주까지 큰 도로가 난다고 해서 다들 마냥 좋아했다. ‘교통이 꽤 편해지겠구나’ ‘마을이 더 발전하겠구나’ ‘교회가 구상하는 사업들에 큰 도움이 되겠구나’라고들 말이다.

십 수 년이 흐른 지금, 적어도 완주 삼기교회(최기신 목사) 입장에서는 도로 개설로 얻은 이득보다 손실이 훨씬 크다. 아늑하던 마을 곁에서 갑자기 4차선 국도 주변으로 환경이 바뀌면서, 하루 수천 대씩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소음과 분진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된 것이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교인들도 여럿이다.

특히 주일예배 시간이면 바로 옆을 질주하는 차량들의 굉음과 경적소리 때문에 담임목사의 설교를 제대로 들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최기신 목사는 매일 같이 이 소음들에 시달리며 아주 녹초가 됐다.

소음에 무방비가 된 데는 교회당 자체의 문제도 크다. 조립식으로 지은 예배당은 세월이 흐르면서 추위와 더위는 물론이고, 외부의 소리들조차 막아주지 못하는 낡은 건물로 전락해가는 중이다. 예배당을 새로 짓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조그만 농촌교회가 엄두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었다.

고심 끝에 찾은 대안이 방음장치 역할을 해 줄 커다란 벽돌담을 교회당과 도로 사이에 둘러치는 것이었다. 성도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고작 50여 명의 성도들, 그것도 70~80대가 대부분인 교인들이 힘에 부치도록 헌금해 1400만원이라는 나름의 거금을 모았다.

하지만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겨우 예배당 현관 방향의 담장을 쌓는 정도의 공사 밖에 되지를 않았다. 그나마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직도 1200만원 가량의 자금이 더 필요한데 마련할 방법이 요원하다. 애써 시작했던 공사는 한 달 넘도록 중단된 상태다.

“오래 전 교회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이 소식을 듣는다면 ‘삼기교회가 이 정도의 일도 못해?’라며 의아해 여기실 것입니다. 한 때는 주변의 약한 교회들도 돕고, 해외선교사도 후원하며 매년 1200만원이 넘는 재정을 외부로 내보내는 교회였으니까요.”

최기신 목사는 13년 전 부임 이후 교회에 쌓여있던 부채들을 다 청산하는데 적지 않는 에너지를 쏟았다. 그 사이 교인들은 대부분 연로해지거나, 큰 도시들로 떠나 버렸다.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성도들 숫자는 갈수록 늘어간다. 세월 앞에 많은 것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도움을 주던 교회 입장에서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교회 입장이 된 사실 만으로도 자존심이 상하지만, 일단은 시작한 공사부터 마무리를 하고 봐야 한다. 그냥 방치해두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뿐더러 교인들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생활비보다 예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이 더 걱정인 담임목사, 최선을 다하고도 좌절을 맛보는 시골교회 성도들. 오랜 시간 기꺼이 다른 이들의 도움이 되어주었던 이 교회에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후원계좌:우체국 310375-02-014161(예금주:최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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