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가 아직 4~5개월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회임원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그로 인한 해프닝도 일어나고 있다. 총회를 위하는 마음 때문이라 믿고 싶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작용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공연한 힘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움직임의 이유는 무엇일까? 교단의 건전한 운영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임원 선거다. 그런데 이것을 부정한 이익을 추구하는 기회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단 소속 목사·장로라면 총회를 바로 섬길 뿐 아니라 건강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임원 출마를 하든 아니면 임원을 선출 하든, 공의를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 세상 선거도 과거와 다르게 철저하게 관리되며 혹시라도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엄청난 책임을 지우고 있다. 이것은 선거가 가진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물며 하나님 나라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교단 선거가 사심을 가진 자들에 의해 상처를 입는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그런 일에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구든지 교단에 유익하고 꼭 필요한 인사가 있다면 함께 돕고 세워할 할 필요가 있다. 당사자가 원치 않더라도 격려하여 적절한 자리에서 섬길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모두가 기뻐할 인물이라면 건전한 정치풍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다면 심각한 후유증만 남길 뿐이다.

또 오래 동안 보아왔지만 선거와 관련하여 브로커 같은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개인의 이익 추구나 교단 내에서 세력을 거머쥐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활개를 친다면 선거는 변질되고 교단의 미래를 향한 동력도 잃고 말 것이다.

그동안 임원 출마를 계획한 인사들에게 접근하여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또 자리 생각도 없는 인사들을 부추기면서 이해할 수 없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부작용만 따를 위험한 행위는 멈춰야 한다. 투명하게 검증되고, 또 목회나 사역의 현장에서 그 능력과 자격이 검증되어 존경받는 인사들이 우리 교단을 이끌 수 있도록 건강한 선거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건강한 지도자들이 겸손하게 교단을 섬길 수 있는 정치 분위기가 자리 잡을 때가 충분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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