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교회 연합 다문화선교포럼 16일 삼양교회서 열려

“해마다 증가하는 국내 이주민이 한국교회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을 찾는 포럼이 4월 16일 경남 양산 삼양교회(정연철 목사)에서 열렸다.

아가페이주민선교회(대표:김백석 목사)가 주관하고 삼양교회 양산교회 양산온누리교회가 후원한 ‘2019 부산·경남 다문화 선교포럼’은 이주시대에 직면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적 도전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실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2019년 2월 현재 231만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럼을 개최한 경남 양산에는 전년 6월 대비 268명이 증가한 6154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양산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열린 다문화선교포럼에서 정연철 목사가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양산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열린 다문화선교포럼에서 정연철 목사가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정연철 목사가 설교한 개회예배에 이어, 이승희 선교사(호산나하나로교회) 김백석 목사, 이복수 교수(부산외국어대학교) 등이 이끈 특강과 기도회 등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새 술에 취하였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정연철 목사는 “십자가는 고난과 더불어 생명을 주며, 십자가의 삶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받는 길이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여러 목적으로 고국을 떠나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의 관점에서 따뜻하게 품어주는 다문화 사역이 교회마다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에서 호산나교회에서 다년간 다문화 사역을 펼친 이승희 선교사가 첫 강의자로 나섰다. 이 선교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이방 도시에서 겪는 여러 억압과 착취, 외로움과 소외는 교회가 하나님나라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내는 접촉점을 갖는 동시에 총체적 선교의 현장”이라며 “이주민들의 근로상황과 다문화가정의 형편을 이해하고 이들의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는 교회의 역할이 이주민 선교의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선교사는 덧붙여 이주민 선교 전문가 육성, 교회간 이주민 선교 중복투자 및 경쟁구도 타파를 위한 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

이어 ‘효과적인 이주민전도법’에 대해 강의한 김백석 목사는 “우리나라의 다문화 정책이나 교회의 이주민 전도가 실패하는 이유는 상대의 정체성과 자존감 등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대하기 때문에 이주민들이 마음을 닫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효과적인 이주민전도는 겸손, 사랑, 인지상정의 황금률 등을 실천하는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복수 교수는 이주민 선교에 대한 성경적·선교학적 의의에 대해 강의했다. 이 교수는 △해외선교와 국내 이주민 선교의 균형 △복음전도에 한정된 선교의식을 포괄적·통전적으로 전환 △선교 정체기의 새로운 선교 통로로 인식 △교단 및 교회 차원의 이주민 선교를 위한 전략 수립 등 이주민 선교에 대한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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