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열고 사역 시작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이 시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헬렌켈러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 밀알복지재단은 4월 17일 서울 일원동 밀알아트센터에서 헬렌켈러센터 개소식을 열고, 시청각장애인의 자활자립 지원에 나섰다.

일명 ‘헬렌 켈러’라 불리는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을 중복으로 잃은 장애인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1만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통수단으로 촉감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이들은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중증장애인이지만 법적 제도나 지원은 전무하다. 현재 설치된 복지관에서는 장애특성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어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교육과 고용 등 모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 개소식에서 이사장 홍정길 목사(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역을 진행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 개소식에서 이사장 홍정길 목사(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역을 진행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헬렌켈러센터는 고립된 시청각장애인들을 발굴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수행한다. 또한 시청각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목표로 촉각수어와 촉점어 등 장애당사자의 특성에 맞는 언어교육을 제공하고, 활동보조인과 통역사를 파견하는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청각장애인들의 권리 및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교재를 출간하고, 장애당사자들의 욕구가 정책과 서비스에 반영되도록 연구사업도 펼친다.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은 “헬렌켈러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은 물론 대국민 인식개선운동 등을 전개해 시청각장애인들의 인권 보장과 사회통합에 앞장설 것”이라며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 될 헬렌켈러센터에 앞으로 많은 분들이 따뜻한 응원과 축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월 발의된 ‘시청각장애인 지원에 관한 법률안’, 일명 ‘헬렌켈러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캠페인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helen.miral.org)’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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