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믿음 목사, 〈이단백서〉로 교리와 심리 함께 고찰

이단사이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책 <이단백서>(조믿음/바른미디어)가 출간됐다. <이단백서>는 이단사이비의 교리를 분석하고 허점을 찌르기보다,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한국교회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책의 저자 조믿음 목사는 <현대종교>에서 6년간 이단취재를 한 경험을 살려 2017년 바른미디어를 세우고 이단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주력해왔다. 조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이단대책은 교리를 상담하며 이단 피해자들을 회심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회심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정통교회에 온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부분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집필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단사이비에 빠지는 것은 마약이나 술에 빠지는 ‘중독’ 현상과 비슷하다. 그들이 이단사이비 교리의 잘못을 깨닫고 회심했다고 해서 바로 정통교회로 들어오지 못한다. 좋은 공동체와 목회자를 만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이단사이비로 가게 된다”며 “한국교회는 그들이 이단사이비에 빠지게 된 성장배경, 환경, 내면의 상처들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그들을 건강한 신앙인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도들이 이단사이비에 빠지는 것은 이런 개인적 성향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올바른 교리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있는 데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믿음 목사는 “우연히 성도들이 신천지 성경공부에 참여했더라도 그 교리의 허점을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성경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보여줄 때 성도들이 이단사이비에 미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단백서>는 이단사이비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소송의 판례를 예로 들면서 한국교회가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신고하지 않은 일시에 집회를 했을 때’ ‘이단 신도와의 대화를 녹음해 인터넷 카페에 게시했을 때’ 등 다양한 사례의 판결문으로 보는 대처법을 실었다. 조믿음 목사는 “과거에는 이단사이비들이 손해배상이나 명예훼손 소송 등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카페 폐쇄나 시위 금지, 저작권, 인격권 소송 등으로 그 폭이 넓어졌다”며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에 대처할 때 효율적으로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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