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 제작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영화 촬영 한 장면. 웜브란트 목사가 거꾸로 매달려 고문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영화 촬영 한 장면. 웜브란트 목사가 거꾸로 매달려 고문을 받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폴리 현숙 박사)가 기독교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북한에 들여보내는 사역을 시작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공산주의 시절 루마니아 감옥에서 14년 동안 고문을 당했지만,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리처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 목사의 이야기이다.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는 현재 전세계 20여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순교자의 소리’(Voiceof the Martyrs)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영화는 루마니아의 유명한 배우들과 미국의 기독교영화 감독, 제작자가 힘을 합쳐 제작했으며, 이미 미국과 호주, 그리고 유럽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국어판은 한국순교자의소리에 의해 제작됐으며, 지난 3월 18일 개봉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훌륭한 영화로, 북한 주민들이 특별히 영화의 메시지를 더 잘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은 목사들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이 고통을 당했다고 주민들에게 거짓으로 가르치는데, 이 영화는 그것을 반박하고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폴리 대표는 “이 영화는 공산주의자들에게 고통을 당하면서도 도리어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그동안도 수준 높은 기독교영화와 기독교문서들을 북한에 은밀히 들여보냈다. 폴리 대표는 “많은 사역 단체들이 설교 비디오나 오디오를 방송하기도 하고 북한에 몰래 들여보내는데, 우리는 영화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목회자가 강단에서 설교하는 모습은 북한 사람들 눈에 김정은이 연설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생활총화에서 자아비판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똑같은 내용이라도 드라마 형식으로 전달할 때 북한 주민들이 더 잘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볼 수 있도록, 다른 사역단체들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했다. 폴리 대표는 또 “한국교회 교인들도 이 영화를 통해 참 제자의 길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영화 관람을 희망하는 교회나 단체는 한국순교자의소리(02-2065-0703)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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