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강원도 곳곳서 긴급구호와 피해복구 활동 분주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에도 한국교회가 함께 하고 있다. 각 교단을 비롯한 단체들은 산불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강원도를 찾아 고통을 나누고 위로했다.

교단들은 산하 교회의 피해상황을 조사하며 피해복구 지원에 힘을 내는 중이다. 한국 구세군(사령관:김필수)은 현장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이재민 600여 명 중 가장 많은 120여 명이 지내는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서 간식 및 음료를 제공했다. 서울지방 긴급구호팀은 천남리 마을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사용하는 크리스탈밸리센터를 방문해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배우 송승헌 씨가 후원한 5000만원을 피해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에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림형석 목사)는 산하 기도처인 속초농아인교회(박경주 전도사)가 전소된 것을 비롯해 갈릴리교회 속초중앙교회 천진중앙교회 동해교회 부평교회 소속 교인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사회봉사부가 긴급하게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이재민을 위로하고, 노회와 협력해 현지 필요에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는 옥계중앙교회 망상교회 속초중앙교회 교인들이 주택이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산불 사망자 김영갑 씨가 산하 오봉교회 성도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명구 감독회장이 현지를 방문해 피해 교회들을 위로했으며, 사회평신도국 주관으로 모금 및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구세군이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한국교회가 복구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구세군이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한국교회가 복구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기독 엔지오(NGO) 단체들은 이재민 특히 아동을 위한 사역에 나서고 있다.
국제구호개발엔지오 굿네이버스(회장:양진옥)는 산불재난 발생 직후 피해주민을 위해 담요와 기저귀 등 20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긴급구호 이후 강원도청 및 강원도교육청을 통해 피해를 입은 아동의 상황을 파악했다. 현재 산불 피해를 입은 아동은 총 104명이며, 이중 가옥이 전소한 아동이 55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학교생활에 필요한 교복과 교과서는 물론 학용품 등이 모두 불에 탔고,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강원본부를 통해 집과 농장이 전소된 가정은 생후 1개월도 안된 아기와 초등학생 자녀들이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아기와 아이들 걱정에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산불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고 4월 12일 구호규모를 3억 원으로 상향했다. 임시거처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위해 의류 식품 등 긴급구호품을 제공하고, 가전제품과 가구 등도 전달할 예정이다. 피해 아동에게도 의류 신발 학용품 위생용품 등 구호키트를 제작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아동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트라우마 치료를 실시하면서 아동의 심리 안정을 도울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집이 전소되거나 손실된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복구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회장:양호승) 역시 구호 규모를 크게 늘렸다. 재난 발생 직후 피해 지역에 1억 원의 긴급구호품을 전달한 월드비전은 15일 긴급구호 지원금을 3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월드비전은 저소득층 아동 및 이재민 가정을 위한 생필품 지원에 6000만원, 심리적 충격을 받은 아동들을 위한 보호프로그램 운영에 4000만원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 최창일 본부장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건복구”라며, “지방자치단체를 도와서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취약계층 피해상황을 파악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비타트(이사장:윤형주)는 피해 주민을 위한 주택 지원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해비타트는 4월 12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이동식 목조주택을 지원했다. 이번에 보급한 이동식 주택은 한국해비타트의 일반 목조주택을 6평으로 축소 설계한 구조이며, 삼대 7명이 모여 살다가 화마로 집이 전소된 가정이 사용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총 400채 이상의 가옥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주택 복구가 시급한 가정을 중심으로 재난대응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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