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이 교수 선출 ··· 비신학계열ㆍ시각장애인 첫 총장 의미 커
재단이사회 "혼란 막기 위해 교원심사 중이지만 단행, 법적 문제 없어"

총신대학교 신임 총장에 이재서 교수(사회복지학과)가 선출됐다.

이 교수의 당선은 그가 교수 출신으로는 총신대 역사상 최초의 비신학계열 출신 총장이며 특히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교수가 총장에 선출됨에 따라 정상화 과정 중에 있는 총신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이승현)는 4월 13일 총신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참석 이사 10명의 만장일치 투표로 이같이 결정했다.

재단이사회는 투표에 앞서서 비공개회의를 갖고 총장선출을 진행할지를 심도있게 토의했다. 이사들은 이 회의에서 총장 선출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더 이상 늦출 경우 오히려 학교에 혼란이 초래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사회는 이상원 교수와 이재서 교수를 불러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두 후보가 모의 총장취임사를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후보들이 퇴장한 뒤 잠시 정회 후 이사들은 곧바로 투표했고 이날 참석한 10명의 이사들이 1차 투표에서 전원 이재서 교수에게 표를 던졌다.

이승현 재단이사장은 "총장 선거가 더 이상 지연되면 후보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선거와 관련한 잡음들이 커질 것이 예상돼 이를 차단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면서 "김 전 총장의 교원소청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총장 선출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재단이사장은 "신임 총장에 대한 발령은 소청 심사 결과 후에 하고 그 전까지는 현 총장대행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만에 하나 전 총장의 소청이 받아들여져도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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