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증인 되는 교회들 … 어린이세례식·전도축제·특별부흥회 등 다양한 행사 마련

 부활절이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하고 부활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한다. 모양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고,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며, 부활의 감격을 이웃과 나누는 데 있다.

목포주안교회

목포주안교회(모상련 목사)는 올해 부활주일에 첫 어린이세례식을 거행한다. 매년 종려주일과 부활주일을 즈음해 세례식과 성찬식 등 성례를 거행해오다가, 올해부터는 총회의 결의에 의거해 어린이세례식을 추가한 것이다.

“세례에 있어서 핵심은 주님의 고난과 부활 교리이지요. 부활절에 치르는 어린이세례를 통해 아이들이 이 진리들을 제대로 배우고, 더욱 단단히 신앙을 다지는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목포주안교회는 부활주일에 첫 어린이세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목포주안교회는 부활주일에 첫 어린이세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모상련 목사의 말처럼 목포주안교회에서는 4월 8일부터 세례자, 입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예비교육이 한창이다. 특히 어린이세례 대상자들은 총회 어린이세례지침서를 참고해 교회에서 자체 제작한 교재를 가지고 각 반별로 교사들과 함께, 그리고 부서별 사역자들의 총괄 지도 아래 기본 교리 및 신앙의 기초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있다.

첫 어린이세례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기대도 크다. 이번 세례식에 참여할 어린이들의 숫자는 대략 30여 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주일학교 사역을 담당하는 성삼수 목사는 “자칫 아이들이 세례식을 재미나 장난처럼 여기는 일 없이 진지하게 임하도록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부모들을 위한 교육도 별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세례식과 함께 목포주안교회의 부활절축하행사도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부활절 저녁의 찬양제는 20년 넘게 이어온 목포주안교회의 전통이다. 세례를 받는 어린이들은 교회의 어엿한 일원이 되어 오전에는 어른들과 한자리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저녁에는 찬양과 율동으로 부활하시는 주님의 영광을 힘차게 노래한다.

서울 문화촌동성교회

서울 문화촌동성교회(최정현 목사)는 부활절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교회 앞과 홍제역, 홍제천 근방 등 3군데에서 부활절 달걀과 전도지를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한다.

이날 부활절 전도축제에는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교인이 참여해 의의를 더한다. 또 달걀과 전도지를 나누는 동안 기타 반주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리고 복음을 선포하는 찬양 순서도 가질 예정이다.

문화촌동성교회는 올해도 지역사회를 순회하면서 부활절 달걀과 전도지를 나눠줄 예정이다.
문화촌동성교회는 올해도 지역사회를 순회하면서 부활절 달걀과 전도지를 나눠줄 예정이다.

문화촌동성교회는 평소에는 노방전도에 참여하기 어렵지만 이날만큼은 전 교인이 참여해, 부활의 감격을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생각이다. 부활절 달걀은 특별헌금으로 마련한다. 교인들은 구역별로 전도헌금을 모아 이웃들에게 나눌 달걀과 음료수를 준비키로 했다.

문화촌동성교회는 지난해 부활절에도 이웃들에게 달걀을 나누며 노방전도를 했으며, 성탄절에도 동일하게 전 교인이 노방전도에 나섰다. 부활절과 성탄절을 교회에서만 기뻐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과 부활하심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로 기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정현 목사는 “올해는 문화촌동성교회가 설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부활절의 의미가 새롭다”며 “우리의 소망되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복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우리교회

고난주간이 되면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는 새벽이 아니라 저녁에 초점을 맞췄다.

분당우리교회는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고난주간 특별부흥회를 진행한다. 분당우리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녁에 특별부흥회를 열고 성도들의 영성을 담금질 한다. 올해 고난주간 특별부흥회는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 한병수 교수(전주대), 김명선 간사(뷰티풀워십), 추상미 집사(영화감독), 이찬수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말씀증거와 간증을 진행한다.

분당우리교회는 부활주일을 앞두고 한 주간 외부강사들을 초청해서 고난주간 특별부흥회를 진행한다.
분당우리교회는 부활주일을 앞두고 한 주간 외부강사들을 초청해서 고난주간 특별부흥회를 진행한다.

현대인에게 저녁은 큰 의미가 있다. 각종 회식과 여가생활이 집중되는 시간이자, 내일과 미래를 준비하는 때다. 하지만 부흥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자기포기가 요구된다. 따라서 한 주간 펼쳐질 저녁부흥회를 통해 분당우리교회 성도들은 또 다른 방식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다.

말씀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구호나 프로그램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분당우리교회는 말씀에 집중하면서 성도 개개인의 심령을 새롭게 변화시켜갈 예정이다.

충현교회

충현교회(한규삼 목사)는 부활주일이 있는 4월 한 달 동안 특별한 예배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현교회는 4월 13일 전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 대청소를 실시한다. 대청소는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4월 15일부터 19일까지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기도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삶을 되새길 예정이다. 또한 19일 금요일에는 ‘성금요일 특별찬양 및 성찬예배’로 진행한다. 이날 전교인은 금식을 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한다.

4월 21일 부활주일에는 ‘예수 부활하셨네’라는 주제로 4차례 부활주일예배를 드리며, 오후 5시에는 임마누엘찬양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특별찬양예배를 드린다.

충현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단순히 기념하지 않는다. 4월 28일을 장애인주일로 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부활을 기쁜 소식을 이웃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부산 하나인교회

부산 하나인교회(이태영 목사)는 올해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의 동행’을 주제를 정해놓고, 다양한 방법으로 예수의 고난과 부활의 기쁨에 동참하고 있다.

종려주일인 4월 14일 주일에 학습·세례식과 성찬식을 진행한다. 올해는 특별하게 총회에서 결의한 어린이세례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오후예배에는 부활절 칸타타를 개최한다. 하나인교회 부활절 칸타타는 1991년 현재의 예배당에 입당한 이후 지금까지 28년간 이어오는 전통을 자랑한다.

이어지는 고난주간에는 특별새벽기도회와 성금요기도회, 미디어금식 등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하루 1끼 이상 금식기도, 혈기나 험담 금물, 사치 쇼핑 금지, 각종 영상물 접촉 금지 등에 동참하며 경건성 회복운동을 벌인다.

하나인교회도 어린이세례를 준비하고 있으며 새벽에 촛불예배를 드린다.
하나인교회도 어린이세례를 준비하고 있으며 새벽에 촛불예배를 드린다.

부활절에 앞서 하나인교회는 성도들에게 온가족 예배 참석, 전도대상자 초청, 한 가지 이상 부활의 기쁨 나누기, 부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 참여 등을 독려하고 있다.

우선 하나인교회는 21일 새벽 5시 20분에는 촛불예배로 부활절을 맞이한다. 부활절 새벽을 밝히는 촛불예배는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동시에, 성도들이 빛의 자녀답게 살기를 다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부활주일 낮에는 부활절계란을 교회 주변 이웃과 관공서, 식당, 상가 등에 나누며 부활의 기쁨을 이웃들과 나누는 행사도 갖는다. 당일 오후 3시 경성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지역 성도들과 함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며, 또 다른 의미의 부활절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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