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교회, 예배와 교육 전통 위 개혁신앙 튼튼
“말씀에 든든히 서며 선교적 교회 사명 최선 다할터”

로뎀나무교회는 선교단체 리더들이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세웠다가, 교단에 소속하고 나서도 계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는 모델이다. 성경공부와 교육이 전통적으로 강하고 예배와 교제 등 여타 교회의 기능도 활성화되어 있다. 사진은 성탄 이브축제 때 외국인 유학생들의 공연.
로뎀나무교회는 선교단체 리더들이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세웠다가, 교단에 소속하고 나서도 계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는 모델이다. 성경공부와 교육이 전통적으로 강하고 예배와 교제 등 여타 교회의 기능도 활성화되어 있다. 사진은 성탄 이브축제 때 외국인 유학생들의 공연.

로뎀나무교회는 ‘공부하는 교회’다. 전통적으로 교회에는 예배, 전도, 교육, 봉사 등의 기능이 있다. 요사이 한국교회에 봉사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많지만 전통적으로 부흥하는 교회의 공통점은 예배였다. 그리고 그 예배를 생동감있게 하는 것은 목회자의 설교능력과 성도들의 교육 수준이다.

서울시 안암동에 있는 로뎀나무교회(유병용 목사)는 2003년 개척부터 지금까지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에 매진해왔다. 사실 로뎀나무교회는 시작부터가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 설립의 주축이 선교단체 출신 리더들이었고, 교회 주변에 7~8개 대학들이 있기에, 지역교회로 뿌리를 내리는 것은 청년대학생들을 복음화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런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이같은 교회의 분위기는 유병용 목사의 집무실 명패가 다름 아닌 ‘담임목사 연구실’로 되어 있는 것에서도 금방 느낄 수 있다.

유병용 목사는 2011년 위임받은 후, 교회의 성경공부 전통을 개혁신학에 기반하여 심화시키는 일에 집중했다. 지난 첫 텀 7년 동안 직접 교재를 제작해서 <모세오경> 공부를 진행했다. 교회 실정에 맞게 만든 교재를 가지고 주중에 새가족반, 본/프레시/머슬, 지도자과정 등의 성도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회 특성상 청년대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서 청년교육과정도 비중있게 다루었다. 청년대학생 과정 역시 새가족반, 제자반, 예비목자반으로 편성되어 있다.

유아부 찬양.
유아부 찬양.

주일예배는 겉으로 봐서는 기성교회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차이가 있다면 주일 오전 11시에 드리는 장년 예배를 한 달에 한 번씩 3대가 함께 모이는 예배로 드린다는 것과 청년들은 오후 3시 예배 후 청년 목장 교제를 갖는다는 정도이다. 또 매달 첫 주일 1부 예배는 3대예배이면서 성찬식을 겸하여 개혁신학에 기초한 신앙의 세대계승을 위해 힘쓰고 있고, 청년들의 예배는 매달 셋째 주일에 성찬식을 겸한 예배로 드린다.

교회가 교육해 온 또 한가지 과정은 신학적인 부분이었다. 이 교회에는 총신대신대원 역사신학 전공 안인섭 교수가 협동목사로 재직하고 있다. 안 교수는 3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성도들에게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가르쳤다.

다음세대 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개신교 센터’를 조직한 점도 의미가 크다. 안 교수의 사모이며 화란에서 기독교교육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미랑 교수가 주도가 되어 자녀양육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유병용 담임목사와 강 교수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렸다. 우선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다음세대가 분명한 자기 신앙고백을 가지게 하려면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효과적인 교육 내용은 교리문답이라고 보았고 그에 따라 자체 제작한 교육 교재를 가지고 이미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 교육을 마쳤다. 연이어 여타 교리문답과 관련한 교재 편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교리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영유아기에는 말씀 자체를 전달하는데 치중하고, 어린이부서는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의 의미를 깨닫게 했다. 청소년기는 질문 속에서 요리문답이 주는 답변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그래서 유아세례를 받아서 입교를 해야 하거나 청소년기에 학습이나 세례를 받을 경우, 분명한 신앙고백이 나타나고 있다.

선교훈련 과정을 수료한 모습.
선교훈련 과정을 수료한 모습.

교회가 선교단체에서 출발했기에 국내외선교에 헌신적인 것은 당연하다. 한때 100명의 성도가 출석했을 때 무려 7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했을 정도였다. 지금도 성도 170여명의 규모 치고는 매우 많은 파송과 협력 선교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로뎀나무교회 선교사들의 경우 대부분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경우가 많아 타교회에 비하면 선교비 지원 부담은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보내는 선교만큼 선교적 교회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사회봉사 영역으로 특기할 만한 것은 유학생사역이다. 교회의 지정학적 특성상 캠퍼스에 속해있는 유학생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회는 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교회로 유입되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 또 통일사역에도 힘써 남북사랑네트워크, 여명학교, 기독교통일학회 등 관련 단체와 연계해서 탈북민들을 돕고 있다.

로뎀나무교회 담임 유병용 목사는 “지금까지 로뎀나무교회는 예배와 교육의 전통 위에 신학적 관점을 더해 말씀에 든든히 서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봉사와 선교에 더욱 힘쓰고,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의 교육 자료들을 한국교회 앞에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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