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셨다. 일생동안 눈 하나로 세상을 다 보고 산다. 밤이고 낮이고, 가까이에 있는 사물이든지 먼 곳에 있는 산이든지 눈을 바꾸지 않고도 다 볼 수 있다.
사진기에도 눈이 있다. 카메라에 사용되는 렌즈는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렌즈는 사람의 눈과 다르게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서 바꿔주어야 한다. 그래서 렌즈의 종류가 아주 많다. 렌즈에 따라서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1. 표준렌즈

렌즈의 크기는 mm로 표시한다. 보통 카메라(35mm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풀 바디 카메라)의 표준렌즈는 50mm렌즈를 말한다. 중형카메라(6×45)의 표준렌즈는 80mm렌즈이며, 디지털 크롭 바디라 부르는 더 작은 카메라에 사용되는 표준렌즈는 24mm~36mm렌즈이다. 어떤 카메라든지 표준렌즈는 평소 사람이 보는 사물의 크기로 보여주는 렌즈를 말한다.

2. 망원렌즈

표준렌즈보다 사물을 더 가깝게 보여주는 모든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부른다. 망원렌즈도 많은 종류가 있으며 정도의 차이도 크다. 표준렌즈보다 약간 큰 망원렌즈로부터 수 광년 멀리 떨어져있는 해와 달과 별들을 관찰하고 촬영할 수 있는 천체망원경까지 있다. 망원렌즈란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크게 보여주는 렌즈를 말한다.

3. 광각렌즈

사진을 촬영하다보면 사물이 사진 안에 다 들어오지 않고 여기 저기 잘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렌즈가 광각렌즈다. 광각렌즈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물을 더 넓게 보여준다. 단풍으로 물든 산 전체를 한 장의 사진에 담고 싶을 때, 넓은 수평선의 바다를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때는 광각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4. 줌렌즈

줌렌즈를 다른 말로는 변환렌즈라고도 한다. 망원렌즈를 모아놓은 줌 망원렌즈, 여러 광각렌즈의 기능들을 모아놓은 줌 광각렌즈가 있다. 물론 광각렌즈부터 망원렌즈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줌렌즈도 있다. 줌렌즈의 장점은 편리성이다. 렌즈 하나로 여러 화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줌렌즈는 단(한 화각의 렌즈)렌즈에 비해 사진의 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점점 과학의 발전하며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줌렌즈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서 사진가들의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지는 중이다.

5. 마이크로(macro, micro)렌즈
꽃에 벌, 나비가 앉아있는 모습을 촬영했는데 꽃이 너무 작게 찍혀져 실망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때에 사용하는 렌즈가 마이크로렌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렌즈는 꽃에 가까이 다가가면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흐려진다. 그러나 마이크로렌즈는 사물에 가까이 다가가도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어서 작은 것을 크고 선명하게 찍을 수 있게 한다. 마이크로렌즈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만일 자기 몸보다 큰 먹이를 메고 가는 개미를 화면에 가득하게 찍고 싶다면 망원렌즈에 마이크로 기능이 있는 렌즈를 사용하면 될 것이다.

6. 어안렌즈

어안렌즈는 광각렌즈에 속하지만 앞에 있는 사물은 더 크게 보이고, 뒤에 있는 사물은 더 작고 더 멀게 보이는 기능을 가졌다. 모든 렌즈에는 약간씩의 왜곡이 발생하지만, 어안렌즈는 그 왜곡된 특징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한다. 어안렌즈는 물고기의 눈처럼 불룩 튀어나온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7. TS(Tilt Shift)렌즈

모든 렌즈에는 원근감이 나타난다. 보통의 렌즈로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면 카메라와 가까운 아래는 넓게, 건물 윗부분은 좁고 멀게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TS렌즈를 사용하면 좋다. 이 렌즈에는 손으로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있어 넓게 보이는 부분을 좁게, 좁게 보이는 부분은 넓게 조절하여 건물이 바르게 서있는 모습으로 보여준다. 흔히 사용하지 않는 특수렌즈다.

다양한 렌즈는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도와주며, 렌즈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서 흥미로운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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