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위...중요 인물 배출, 역사자료 보존 등 호남교회사 산실 인정
진안 부귀중앙교회 사적지 심사 위한 현장답사, 보강자료 요청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6호 지정을 알리는 전주서문교회의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6호 지정을 알리는 전주서문교회의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6호로 지정된 전주서문교회(김석호 목사)의 사적지 지정 감사예배가 4월 10일 열렸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박창식 목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예배에는 교우들과 역사위원들 전북노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호남의 모태 신앙공동체이자 총회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서 전주서문교회가 지닌 의의를 되새겼다.

전주서문교회는 초창기 호남지역 선교를 담당한 미국남장로교선교부에 의해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이다. 1893년 은송리에서 시작해 현재 위치인 전주시 다가동에 자리 잡은 이후까지 126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서 명성을 지켜왔다.

특히 김인전 배은희 방애인 이거두리 등 교회사뿐 아니라 민족사에도 거명될 중요 인물들이 전주서문교회를 통해 등장했으며, 팔작지붕의 종각과 교회 설립 초창기부터 기록한 교적부, 1935년 건립된 교회당 머릿돌에서 나온 전주서문교회 약사 및 전라선교 25주년 약사 등 중요한 역사자료들도 다수 소장하고 있어 명실공히 호남교회사의 산실이라 부를 수 있다.

올해에는 원 소속 노회였던 전북노회 복귀와 함께 역사전시관 새 단장 등을 통해 위상을 새롭게 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사적지 지정식까지 열리게 돼 교회 안팎에서는 큰 경사로 여기는 중이다.

박창식 목사 사회로 시작된 감사예배는 위원회 회계 강성규 장로 기도, 서기 신종철 목사 성경봉독,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칠천 명’ 제하의 설교, 전북노회장 최용만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사진 왼쪽)와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오른쪽)가 전주서문교회 김석호 목사에게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사진 왼쪽)와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오른쪽)가 전주서문교회 김석호 목사에게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종준 목사는 설교에서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인내해 온 것이 전주서문교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하나님을 향해 항상 기도에 힘쓰며, 구원의 방주로서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라”고 축복했다.

계속해서 사적지지정분과장 김민교 목사 사회로 진행된 지정식은 분과서기 서정수 목사 사적지 소개, 지정서 증정, 총회재정부장 서기영 장로와 전북노회 증경노회장 윤희원 목사 등의 축사로 이어졌으며, 분과회계 조현우 장로가 진행한 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김석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126년 역사를 뜻깊게 기념할 수 있도록 애쓰며 동역해주신 총회와 역사위원회 그리고 전북노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선배들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신앙적 전통을 계속 지켜나가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회역사위원회 위원들이 진안 부귀중앙교회에서 역사사적지 심사를 하는 모습.
총회역사위원회 위원들이 진안 부귀중앙교회에서 역사사적지 심사를 하는 모습.

한편 이에 앞서 역사위원회는 진안 부귀중앙교회(전택복 목사)를 방문해 사적지 지정 심사를 위한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답사에서 사적지지정 분과임원들을 비롯한 역사위원들은 부귀중앙교회 당회원들과 이 교회 출신 목회자들의 모임인 산태미목양회 회원들을 만나 교회의 옛 역사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또한 부귀중앙교회 100년사와 옛 사진, 100주년기념비 등의 자료 등을 살펴보았다.

역사위원들은 부귀중앙교회 초창기 역사에 대한 증언을 청취하고, 최초 교회당인 초가예배당의 복원 및 역사기념관 건립계획 등을 보고받으면서, 추가로 필요한 녹취록 등의 자료보강을 교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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