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임시총회 열고 최종 영입 … 소속교단도 회원 가입 승인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4월 2일 임시총회에서 변승우 씨 소속 교단의 가입을 결정하고 있다.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4월 2일 임시총회에서 변승우 씨 소속 교단의 가입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 목사·이하 한기총)가 임시총회를 열고 변승우 씨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한기총은 4월 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긴급 임원회, 실행위원회, 임시총회를 잇따라 열고 안건을 처리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변승우 씨를 검증한 그간의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총회(총회장:양병일 목사)를 가입시켰다. 그밖에도 ANI선교회(대표:이예경 선교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총회(총회장:전광훈 목사)의 가입 및 복귀를 승인했다.

이날도 정치적 언사는 이어졌다. 전광훈 목사는 “공산주의자, 공산주의와 비슷한 사람, 좌파와 교회 탈을 쓰고 한국교회를 힘들게 하는 세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위원장에 김경직 목사를 임명하고 “한국교회 안에 숨어서 활동하는 공산주의 세력을 단호히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이하 한교연)과 통합도 계속 추진한다. 통합추진위원장 엄신형 목사는 “7.7 정관을 원칙으로 하되, 세부적인 것들은 서로 조정해서 통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고 했으며, 통합추진위원회와 정관운영세칙개정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임원회에서 결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교연은 통합을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기도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 차를 좁혀나가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한교연은 “(변승우 씨를 영입한) 현 시점에서 한기총과 통합을 조속히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연합기관 통합에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간구한다는 의미에서 월 2회 준비기도회를 갖는 것을 한기총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8개 교단 이대위 “이단해제, 강력 대처”

한기총이 변승우 씨를 사실상 이단해제한 후,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이 4일 모임을 갖고 한기총의 결정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기총이 변승우 씨를 사실상 이단해제한 후,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이 4일 모임을 갖고 한기총의 결정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한기총의 변승우 이단해제 결정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안용식 목사)는 4월 4일 충남 천안 빛과소금교회(유영권 목사)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황건구(기감) 안용식(기성) 한명국(기침) 최종호(통합) 김정만(백석대신) 안영호(고신) 김성한(합신) 목사 등 각 교단 이대위원장은 “금번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전광훈)의 변승우 씨 이단해제 결정과 관련하여, 이것은 심각한 사항으로 인식하며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은 이를 각 교단 총회에 보고하고 강력한 대처를 청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이대위도 8개 교단 협의회에 소속돼 있지만 이날 위원장 이종철 목사는 불참했다.

또한 이대위원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천지와 공개토론을 추진하는 천안기독교총연합회(회장:임종원 목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대위원장들은 각 교단 산하 교회들에게 신천지와 공개토론 상황을 적극 알리기로 하고, “천안시 교회들과 협력하는 것은 한국교회와 성도를 신천지로부터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공개토론 내용증명 발송 이후 신천지천안교회에서 공개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천지천안교회는 ‘담임 노민호’ 명의로 ‘귀측에서 요청한 공개토론 요청에 적극 대환영하는 바이며…성경에 입각해서 각 주제를 가지고 서로 변론’하자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가 제시한 토론주제들이 아닌 ‘오늘날 성도들이 꼭 알아야 할 성경의 획기적인 주제 11가지’를 제시했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가 제시한 토론주제들은 신천지 교리의 핵심 사항으로, △실상 △인침 △씨와 비유 △부활과 재림 그리고 천년왕국 △말씀의 짝 등 신천지가 정통 교회와 다르게 성경을 해석한 주제들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천안교회 측은 △신약의 주 재림과 말세의 징조에 대한 성경적 증거 △계시록 12장의 해달별을 입은 여자, 그 여자가 낳은 아이, 그 아이를 삼키려는 용의 실체에 대한 성경적 증거 △계시록 21장의 새 예루살렘과 정금성의 참의미 △계시록 666의 참 의미 등을 제시했다. 이 주제들 대부분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징’에 대한 것으로, 정통과 이단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판단근거로서 한계가 있다.

유영권 목사는 8일 “신천지 측에 양측이 각각 제시한 토론주제들을 모두 공개토론에서 논의하자고 통보했다. 앞으로 양측 실무진들이 직접 대화를 하면서 공개토론 날짜와 장소 및 주제 등을 협상할 것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공개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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