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그들을 보호하라
[오피니언] 그들을 보호하라
  • 기독신문
  • 승인 2019.03.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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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 목사(익산 꿈이있는교회)
노지훈 목사(익산 꿈이있는교회)
노지훈 목사(익산 꿈이있는교회)

지난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한 기독연예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께 영광을…”이라는 표현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에 대해 교계에서도 청소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이러한 ‘말 한마디’가 선교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어느 크리스천 연예인이 나중에 큰 사건 사고에 휘말리거나, 방송에서 음주하는 장면 등을 노출하게 되면 이를 지켜보는 그리스도인들은 혼란을 겪기도 한다. 무엇보다 신앙인인 연예인이 우울증 같은 심각한 위기 속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같은 크리스천들에게는 큰 상실감을 가져다 준다.

K팝의 열풍이 식지 않고,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시대를 살면서 교회는 이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단지 이들을 부흥과 행사의 도구로만 사용하다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신앙적인 검증이 필요한 단계의 연예인이 교회의 요청으로 단 위에 섰다가 앞에 언급한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기독연예인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다. 최근 ‘버닝썬’ 사건으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연예기획사를 위해 작년부터 서울의 한 교회당을 빌려 매주 회사와 소속 연예인들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왔다. 이들 중에는 금지약물을 끊고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필자의 눈에는 지금 벌어지는 충격적 사건의 배후에 대중문화 속에 깊이 관여하는 악한 영과의 전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함께 기도하던 이들 중에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하며 퇴사하는 경우까지 있어 잠시 기도회를 멈춘 기간에 이번 사건이 터진 것이다.

필자가 기독연예인들을 섬기게 된 데는 2014년 9월 3일 새벽에 벌어진 한 교통사고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 날 대한민국의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가 대구에서 방송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오던 중 사고가 났다.

이 소식을 듣고 필자는 바로 미제이(MEJ)를 섬기는 손종원 목사에게 연락했다. 숨진 두 사람이 미제이 멤버였던 것이다. 미제이란 ‘Mission of Entertainer in JESUS’(주님 안에서의 연예인들의 사명)이라는 뜻을 가진 모임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에 압구정동에 위치한 푸른나무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예배한다. 레이디스 코드의 사고 이후 필자는 미제이를 섬기는 일에 동역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단지 자신의 사역을 위해 관계를 맺는 목회자들로 인해 연예인들이 실망하고 아쉬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나를 이용해 먹으려고 한 것이구나’라는 오해가 쌓이는 것이 느껴졌다. 또 한 가지,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으면 많은 이들이 가수나 배우 등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한다. 다음세대가 희망하고 선호하는 직업이 문화라는 옷을 입고 찾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많은 교회가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거나 도움을 주지 못한다.

비와이(BewhY)라는 이름의 가수는 랩이라는 장르를 통해 자신이 믿는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를 통해 비와이가 믿는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반응이 청소년들 사이에 나오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연예인들을 향한 사역의 중요성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영향력 있는 한사람의 변화가 한국교회의 절실한 과제이자 희망이다. 목회자는 연예인들에게 친구이자 멘토로서 다가가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돌아보며 영적으로 잘 관리해 주어야 한다. 기독연예인들을 주목하고 보호하는 것,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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