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가능성 찾아 힘이 난다”
작은교회들의 작은도서관 사역 응원해달라

현현교회 박호성 목사, 디딤돌교회 이인권 목사, 생명나무교회 박인권 목사, 주품애교회 문형욱 목사. 오뚜기와 같은 목회자들이다. 실패하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 카페목회에 실패하고, 전도하러 나간 학교에서 쫓겨나고, 생활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어도, 목회를 포기하지 않았다.

목회이중직의 압박 속에서도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소명을 잃지 않고 사역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사역을 펼치고 있는 박인섭 문형욱 박호성 이인권 목사(오른쪽부터)가 ‘다함께수원시작은도서관연합회’를 설립하고 수원시 도서관사업 담당 김보경 주무관과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목회이중직의 압박 속에서도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소명을 잃지 않고 사역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사역을 펼치고 있는 박인섭 문형욱 박호성 이인권 목사(오른쪽부터)가 ‘다함께수원시작은도서관연합회’를 설립하고 수원시 도서관사업 담당 김보경 주무관과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박호성 이인권 박인권 문형욱 4명의 목회자(수원노회)들이 지난 2월 26일 ‘다함께수원시작은도서관연합회’를 설립했다. 이인권 목사가 수원시 매탄동에 개관한 ‘와우작은도서관’을 비롯해, 박인섭 목사가 구운동에 연 ‘꿈이있는작은도서관’, 박호성 목사의 ‘야움작은도서관’과, 최근 개관한 문형욱 목사의 ‘하늘꿈작은도서관’이 연합회의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했다.

4명의 목회자들은 개척한 지 5~10년 정도 됐다. 이인권 목사는 수원 영통 경희대 앞에서 선교적 교회의 일환으로 ‘와우카페’을 열어 개척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예배처소를 두 번이나 더 옮겼다. 다른 목회자들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서 이중직을 한 경험이 있고, 실패를 경험하면서 예배처소를 옮겼다. 지금도 작은교회 목사들이다.

박호성 목사는 “왜 낙심하고 포기하고 싶은 때가 없었겠는가. 하지만 목회자의 소명, 청소년들을 향한 사랑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에 작은도서관 사역으로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고 있다”고 웃었다.

박 목사는 수원 지역에서 유명한 청소년사역자이다. 그러나 학교 앞에서 전도지를 돌리는 것조차 금지당하는 현실에 막혀 다음세대 사역을 펼치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인권 목사와 목회를 고민하면서 작은도서관 사역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예배당에 도서관을 마련했다. 책읽기와 논술교육 등과 함께 초등학생 방과후돌봄교실, 중학생 방과후교실, 휴먼북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야움작은도서관을 시작한 지 2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수백 명의 아이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복음을 전했다. 여전히 작은교회 목회자이고, 생활은 어렵다. 하지만 작은도서관 사역으로 다음세대를 만나고, 목회의 가능성을 찾아서 기쁘고 힘이 난다. 나와 똑같이 힘들고 어려운 목회자들과 작은도서관 사역을 함께 펼치면서 받는 위로와 격려도 큰 힘이 된다.”

박인섭 목사도 꿈이있는작은도서관 사역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고 있다. 박 목사는 수원역 인근 지하에서 교회를 개척해 힘들게 사역했다. 사모가 투병하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의 어려운 노인과 이웃을 위해 푸드뱅크 사역을 펼쳤고, 수원농수산물시장과 연계해 식료품무료나눔 사역까지 진행했다.

최근 박인섭 목사는 생명나무교회 예배당을 지상으로 이전했다. 꿈이있는작은도서관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무료공부방을 운영하면서 불우이웃을 위한 푸드뱅크와 식료품무료나눔 사역도 이어가고 있다.

박호성 목사는 “목회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작은교회 목사들이 너무 많다. 총회와 노회 그리고 큰 교회들이 오늘의 목회현실과 작은교회가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이해하고 기도하고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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