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임원세미나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윤선율 장로)는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임원세미나는 증경회장과 48회기 임역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저녁집회와 새벽기도회 등으로 은혜받는 시간과 세계문화유산인 하롱베이를 비롯해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닌빈 등지를 관광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참석자들은 저녁집회와 새벽기도회에서 선포된 말씀에서 전반적으로 깊은 은혜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은혜받은 말씀을 통해 교회와 교단, 나아가 한국교회를 위해 섬김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장로상을 재정립했다. 또한 임원세미나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점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이처럼 임원세미나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는 강사들의 역할이 컸다.

세미나 기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와 최병현 목사(낙원제일교회)가 저녁집회에서 말씀을 선포했으며, <기독신문> 주필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박춘근 목사(남부전원교회), 정중헌 목사(영도교회)가 새벽기도회를 이끌었다. 매시간 강사들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가 되자’는 48회기 표어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하며 침체되어 있는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가치관의 전환 필요성을 도전했고, 이에 참석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외에도 임원세미나에서 집회마다 국내외 선교와 한반도의 평화통일, 한국교회 회복, 총회와 총신의 안정, 교회 지도자들의 바른 역할, 48회기 하기수련회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48회기에서 진행하는 해외 선교지 4곳의 교회건축을 위한 헌금과 하노이제자교회 격려금 전달 등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교회의 영광과 거룩성, 힘써 지킵시다”
전국장로회 임원세미나 … ‘선한 영향력’ 행사하는 장로상 세워

전국장로회연합회가 48회기를 출범하면서 내건 표어가 바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가 되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의 모습은 무엇일까. 3월 19~23일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에서 진행된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세미나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장이었다.

세미나 기간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장로상은 크게 5가지. 먼저 ‘영적 레위인’으로서 거룩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었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이 시대의 영적 레위인이 되어 하나님의 특별은총 안에서 생명을 다할 때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장로가 되어야 한다”면서 “신학과 삶에서 거룩을 실천하면서 교회의 영광성과 거룩성을 지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정립한 장로상은 장로에게 주어지는 ‘권한의 바른 행사’였다. 둘째 날 새벽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한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다윗이 든 수금과 사울이 든 칼을 비교하면서, 갈등과 도전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타파할 방안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면 들려지지 않을 칼이 장로들에게 주어진다. 교회를 망하게 하는 세속적 가치에 대해 진리의 칼을 들어야함에도, 오히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내부적으로 칼을 휘두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로에게 주어진 권한은 사랑으로 교회의 안정을 추구하고, 밖으로는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는 일에는 강한 저항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120여 명의 임역원들이 48회기 표어인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가 되자’를 제창하며 올바른 장로상을 다짐하고 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120여 명의 임역원들이 48회기 표어인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가 되자’를 제창하며 올바른 장로상을 다짐하고 있다.

이어 둘째 날 저녁집회에서 ‘만나의 은혜’를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부패하는 이유는 은혜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교회의 부흥과 한국교회를 위해 정의를 실천함에 있어 우리 자신의 영혼이 먼저 깨끗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함으로 깨끗한 영혼으로 살아가는 장로상을 제시했다.

박춘근 목사(남부전원교회)는 모세의 기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계승하는 장로의 삶을 제시했다. 박 목사는 “이 땅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것이 이치”라며 “주의 영광 계승과 하나님의 은혜를 남기는 삶을 위해 기도한 모세처럼 남은 인생 지혜롭고 만족하며 보람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날 저녁집회에서 말씀을 전한 최병현 목사(낙원제일교회)는 겸손함과 섬김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장로가 될 것을 주문했다. 최 목사는 “딱 한 번을 사는 인생이기에 가장 귀한 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겸손과 섬김을 통해 가정과 교회와 우리 사회가 행복할 수 있도록 영향력 있게 살자”고 당부했다.

마지막 날 새벽기도회를 인도한 정중헌 목사(영도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장로가 되기를 강조했다. 정중헌 목사는 “40년의 훈련과 매일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서도 한순간에 죄로 넘어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대로 산다. 하나님께서 왜 장로의 직분을 주시고, 주어진 교회와 교단을 섬기게 하는 지 의식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면서 성숙하고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원세미나 기간 말씀에서 받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의 모습을 찾은 참석자들은 장로로 처음 임직을 받았을 때의 감격과 은혜를 회복하고, 하나님나라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명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집회 때마다 손을 들고 외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가 되자”라는 표어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삶의 현장과 섬기는 교회와 교단에 나타나기를 결단했다.

 


행사장 앞에서 회원들을 맞이하는 실무임원들.
행사장 앞에서 회원들을 맞이하는 실무임원들.

실무임원 진심다한 섬김 임원세미나 빛나게 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48회기 임원세미나가 시종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데는 보이지 않는 섬김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선율 회장을 비롯한 실무임원들의 성심을 다한 섬김이 돋보였다. 실무임원들은 매 집회마다 가장 먼저 나와 행사장 앞에서 회원들을 일일이 맞이했다. 이전에 없었던 영상서비스도 제공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각 차량별로 실무임원들이 탑승해 참석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보였다.

임원세미나에서 두 차례 특송으로 예배를 섬긴 김문기 장로의 찬양 모습.
임원세미나에서 두 차례 특송으로 예배를 섬긴 김문기 장로의 찬양 모습.

다양한 특송도 세미나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실무임원 부부가 폐회예배에서 특송으로, 하노이 제자교회 성도들이 찬양과 부채춤으로 개회예배를 섬겼다. 하노이 제자교회는 지난 2월에 전국장로회연합회가 헌당한 베트남 협못장로교회의 모체 교회여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특송을 했다. 해외선교위원장 김문기 장로는 개회예배와 세 번째 저녁집회에서 특별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렸다.

이외에도 증경회장들이 격려사와 축사, 특별기도에서 순서를 맡아 은혜로운 세미나 진행을 도왔다.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윤선율 장로
“큰 도전의 계기되어 보람”

“영향력 있는 장로상 세우는 행복한 동행이었습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세미나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만난 회장 윤선율 장로(대흥교회·사진)는 기대 이상으로 집회마다 은혜가 넘쳤고, 단합된 분위기, 심지어 날씨까지 좋은 가운데 세미나가 진행된 점에 흡족해 했다.
윤선율 회장은 “실무임원들이 단합해 열심히 기도로 준비를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 마음을 졸이게 했지만 총신을 위한 기도회와 지역별 간담회에서 보여준 단합된 모습이 이번 임원세미나에도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다는 반응을 받아 마음이 놓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윤 회장은 “이번 세미나의 큰 성과는 목회적으로 열매가 있으신 분들이 시간마다 큰 도전을 주신 것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의 상에 적합한 메시지들이 일관성 있게 선포되어 감사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도전과 장로의 정체성을 살피는 계기가 됐으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윤선율 회장은 세미나 기간 남들보다 2배로 바빴다. 행사 진행은 물론 실무임원과 강사들을 섬기는 와중에도, 최근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진 아내 강영순 권사까지 세밀하게 챙겨야했기 때문이다. 강 권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뒤늦게 들은 임역원들이 쾌유를 기원하며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임원세미나를 마무리하면서 윤선율 회장은 야심차게 준비한 하기수양회에 벌써부터 마음이 쏠려있었다.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함과 섬김으로 사는 것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로의 모습입니다. 임원세미나의 좋은 분위기가 6월 25~27일에 있을 하기수양회에도 이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장로회가 더 성숙하고 발전하는 일에 계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준비위원장 정진석 장로
“변화와 성숙의 시간 확신”


이번 임원세미나를 준비위원장으로 섬긴 정진석 장로(대전중앙교회·사진)는 기대 이상의 참여와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된 점에 대해 감격해 했다. 준비위원장 정진석 장로는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목적한 바가 바로 장로 개개인이 말씀으로 변화되는 것이었다”며 “진리의 말씀으로 생각과 삶이 변화되면 장로회연합회가 더욱 성숙하고, 나아가 섬기는 교회와 교단이 부흥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임원세미나의 차별성은.
=지난 회기까지 실무임원으로 섬기면서 고칠 부분을 개선하고자 했다. 행사가 아니라 본질적 부분 고민이었다. 즉 여행이 아니라 임원들이 말씀으로 은혜받아 48회기를 더 잘 섬기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임원세미나의 본질이라 고려했다. 말씀으로 변화되면 장로회가 성숙하고 변화와 부흥되리라 생각했다. 다행히도 이구동성 말씀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숨겨진 강사를 발견하는 기회였기도 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임원세미나가 내실 있도록 조언한다면.
=임원세미나는 주의 이름으로 모인 모임이다. 그러기에 말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기도로 준비하면 은혜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전국장로회연합회에 바라는 바는.
=우리 장로회가 분열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 여기에는 여러 인간적인 마음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곧 50회기를 맞이한다. 희년을 앞두고 다시 첫 마음으로 하나가 되고, 희년정신에 맞춰 장로회가 운영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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