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나누며 마음의 문 열고 금요 산기도로 제단 쌓는다

대구CCC가 청년대학생 복음화를 효율적으로 이끄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배복환 목사가 꼽은 대구CCC만의 복음화 전략은 ‘화목한 밥상’ ‘성령충만축구전도대회’ ‘금요산기도’ 세 가지다.

화목한 밥상

대구CCC 전임간사 14명의 핵심사역 중 하나가 밥상 차리기다. 이들은 대구지역 10개 대학캠퍼스 사랑방에서 매일 밥을 차린다. 대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정하고, 대학교 홈페이지나 학생 관련 인터넷, SNS에 공지한다. 이렇게 해서 매주 먹이는 숫자가 자그마치 1570명이나 된다.

중요한 것은 마음 문이다. 1570명의 대학생 중 불신자는 600~700명 선. 신자와 불신자가 화목한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나누다보면 마음 문이 저절로 열린다. 배복환 목사는 “화목한 밥상에서는 생각과 신앙이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배 목사도 매주 300인분의 화목한 밥상을 차린다.

“화요일과 목요일엔 화목한 밥상입니다.” 대구CCC는 매주 16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화목한 밥상은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로 채우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화요일과 목요일엔 화목한 밥상입니다.” 대구CCC는 매주 16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화목한 밥상은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로 채우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성령충만축구전도대회

대구CCC는 매주 금요일 아침 6시부터 대학별로 축구모임을 갖고 있다. 정경호 목사는 “축구는 매우 선교적인 운동”이라면서 “스포츠는 불신자도 참석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대구CCC 산하 10개 대학마다 축구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다. 학교마다 매주 50여 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3월 15일 금요일에도 240명이 모였다. 배복환 목사는 “240명 중 100명이 불신자”라면서 “이중에는 기독교를 혐오하는 안티들도 있다”고 했다.

1년 52주 동안 계속 만나기 때문에 관계가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기독교를 욕하던 안티들이 어느새 기독교인으로 바뀌어 있다.

대구CCC는 학교별 축구모임을 확대해 성령충만축구전도대회를 개최한다. 학기마다 실시하는 대회에는 2018년 한해에만 1060명이 참가했다. 축구를 매개로 한 관계전도가 대구지역 청년대학생 복음화의 열매로 맺어지는 순간이다. 대회 이후에는 삼겹살파티를 통해 복음을 전한다. 축구로 체력을 채우고, 삽겹살로 배를 채우고, 4영리로 영혼을 채운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대학생들의 문화를 활용한 축구모임은 캠퍼스 복음화의 초석이 되고 있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대학생들의 문화를 활용한 축구모임은 캠퍼스 복음화의 초석이 되고 있다.

금요산기도

대구CCC만의 독특한 사역 중 하나는 금요일마다 실시하는 산기도다. 복음화는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도우셔야 하기 때문에 매주 기도의 제단을 쌓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대구CCC의 산기도도 처음에는 미약했다. 10년 전 3명으로 시작한 산기도는 작은 불씨에 가까웠다. 하지만 기도의 불씨는 이제 대구지역 청년대학생 복음화 지도를 바꿀 정도로 확대됐다. 150~180명의 대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12시에 대구 주암산 대바위로 모여들어 아침이 될 때까지 기도의 불기둥을 일으킨다.

배복환 목사는 “금요산기도를 통해 영적인 힘을 공급받는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간사와 대학생들은 대구지역 대학캠퍼스를 복음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모두들 전도의 문이 막혔다고 합니다. 특히 대학캠퍼스의 전도는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캠퍼스와 대학생들의 필요를 공유하다보면 길이 보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