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일교회 선교 열정은 단단하다
창일교회 선교 열정은 단단하다
  • 송상원 기자
  • 승인 2019.03.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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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와 일백교회 설립’ 비전 흔들림없이 실천
더 커진 공동체 자부심, 헌신으로 이어지며 큰 성과
곽호영 목사.
곽호영 목사.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곽호영 목사는 신정동 아파트상가에 창일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명확한 목회철학을 품고 있었다. 그는 근사한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이나 하루빨리 교인 수를 늘려 자립하는 것에 매달리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를 세우겠다는 다짐 하나 뿐이었다.

“제가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뒤늦게 구원의 기쁨을 누렸어요. 제 삶을 새롭게 하신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소망을 품고 목회를 시작했어요.”

기쁨을 안기는 수단으로 선교를 택했다. 선교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이자 교회의 존재 이유다. 하지만 고작 다섯 가정이 교인의 전부였던 창일교회가 선교사역에 나서는 것은 먼 훗날의 꿈같은 얘기였다.

그럼에도 곽호영 목사는 세계선교와 일백교회 설립이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하나님이 선교현장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일백교회를 세우는 일백가정과 함께 해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했다. 그 결과 개척 9년 만에 대구창일교회를 설립했다. 이어 중국 시가전교회와 밴쿠버 창일교회를 봉헌했다.

“개척교회 시절에도 다른 교회나 사람의 도움을 받은 적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움만 받았고, 하나님이 이끌어주셨어요. 기본적으로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기에 약할 수 없고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개의 교회 설립 이후 잠시 정체기를 겪은 창일교회는 그토록 바랐던 세계선교로 눈을 돌린다. 2011년, 곽호영 목사는 인도 선교를 계획하고 새사람선교회와 인도로 향했다. 그런데 경유지였던 네팔에 머물고 말았다. 네팔에서 강의하고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하나님의 강한 임재를 체험한 것이다. 곽호영 목사는 새사람선교회에 네팔 선교를 맡겨달라고 부탁했고, 그렇게 창일교회가 풍성한 열매를 맺은 네팔 선교의 장이 열리게 됐다.

네팔 하나마디뉴맨교회 봉헌예배에서 곽호영 목사가 현지인 사역자로부터 감사패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네팔 하나마디뉴맨교회 봉헌예배에서 곽호영 목사가 현지인 사역자로부터 감사패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처음에는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우선 소통이 문제였다. 한국어에서 영어로 다시 네팔어로 이중 통역을 하다보니 네팔인들과 소통하기가 여간 어려웠다. 또한 느긋한 삶에 익숙해 시간 개념이 없고 예배에 대한 개념도 없었던 네팔인들을 이해하는 데도 인내심이 필요했다.

다만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던 이가 고군분투하던 창일교회를 그대로 둘리 없었다. 한국에서 생활했던 네팔인 죠엘 목사 비샬 목사와 만나며 사역에 숨통이 트였다. 이어 네팔에 선교센터를 건립하면서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기독 인재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필리핀 OCA의 감격스러운 첫 졸업식 현장
기독 인재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필리핀 OCA의 감격스러운 첫 졸업식 현장

네팔 선교의 성과는 놀라웠다.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창일교회는 카트만두와 헤타우다 등지에 무려 40개의 교회를 설립했다. 아울러 매달 58개의 네팔 교회를 지원한다. 모두 현지인 사역자가 시무하는 교회다.

네팔 선교센터와 40개 교회의 건축비만 5억 6000만원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창일교회 40가정의 헌신으로 40개 교회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일백교회를 세우는 일백가정과 함께 해달라는 기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저희 성도들 특징이 헌신하고도 드러내기를 원치 않아요. 저 또한 칭찬에 인색한데 솔직히 성도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주의 종을 신뢰해주고 비전에 동참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제가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는 우리 성도들입니다.”

최근 창일교회는 네팔 선교와 더불어 필리핀 학원선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필리핀 까비떼시 실랑지역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겸한 OCA(Overflowing Christian Academy)를 설립했다. 이 또한 유치부부터 장년까지 창일교회 전 교인의 참여한 건축헌금과 ‘필리핀 겨자씨 저금통’을 모아 이뤄낸 결실이다.

선교 열정이 가득한 창일교회 성도들이 올해 1월 봉사활동 차 OCA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 열정이 가득한 창일교회 성도들이 올해 1월 봉사활동 차 OCA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CA는 신앙을 바탕에 둔 교육으로 기독교 가치관을 가진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훗날 그들을 통해 척박한 땅 필리핀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첫 해 35명의 학생을 모집해 개교했고, 평판이 좋아 현재 82명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재학 중이다. 새 학기에는 150여 명의 학생들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중학교 교사 건축을 계획 중이다.

지난 27년 세계선교와 일백교회 설립에 헌신한 결과 창일공동체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졌고 성도들의 자부심은 커져만 갔다. 네팔 필리핀에 이어 하나님이 인도하는 또 다른 곳에서 창일교회의 선교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은퇴를 앞두고 있는 곽호영 목사는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왜 이렇게 선교에 매진했냐고 묻는다면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만큼 예수님을 좋아하는 우리 성도들이 저보다 더 나은 목회자를 청빙해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사역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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