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평화나무 창립

교회가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가운데, 가짜뉴스 퇴출을 위한 기독시민단체가 설립됐다.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3월 10일 서울 마포구 벙커1교회에서 창립기념예배를 드렸다.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로 유명한 김용민 씨가 이사장을 맡았다.

평화나무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소속 벙커1교회의 성도들을 주축으로 설립했다. 교회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연대 운동 등 사회선교에 노력해 왔다. 김용민 이사장은 “정의를 위해 일하는 이들이 가짜뉴스 생산세력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의 소임은 충분할 것”이라며 “벙커1교회 교인들과 평화를 만드는 21세기형 교회를 만들어가기로 뜻을 모아 평화나무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화나무는 교회 내에서 확산되는 가짜뉴스를 찾아내 검증하고 진실을 알리는 사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뉴스진실성검증센터를 두고 △대형교회 목사의 설교와 간증 모니터 △가짜뉴스 모니터 및 논평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진행한다. 기독교 관련 주요 뉴스에 대해 논평도 할 계획이다.

평화나무는 설립 직후 ‘이명박 두둔, 김장환 목사 사죄하라’와 ‘전광훈 목사의 이단영입, 총선 극우세력 규합 목적 아닌가’라는 논평을 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평화나무는 김장환 목사가 다스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매주 구치소로 찾아가 기도해 주며 옹호하는 모습을 지적했다. 또한 김장환 목사가 5·18을 왜곡하는 전두환 씨와 친분을 과시했던 점을 지적하며 “불의한 지도자를 편드는 듯한 태도는 한국 개신교가 정의로부터 멀어진 종교라는 오해를 부르기에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변승우 씨의 이단 해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극우 개신교계의 정치적 세력을 확대하려는 이단해제가 아닌가” 의심받는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