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청년대학생, 복음화 날개를 달아라] ③ 복음화 현장 사례-성복중앙교회
[기획/ 청년대학생, 복음화 날개를 달아라] ③ 복음화 현장 사례-성복중앙교회
  • 정형권 기자
  • 승인 2019.03.1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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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공감하고 곁을 지킨 사랑, 진심을 얻다
무료 조식 사역 ‘새벽만나’와 ‘청년희년 프로젝트’ 따뜻한 배려에 신뢰의 접촉점 넓어져

서울시 성북구 대학가 인근 자취생들에게 고마운 교회가 있다. 어머니의 손맛으로 따뜻한 아침밥을 주는 곳, 자취방 월세를 지원해주는 곳, 등록금 고지서를 가볍게 해주는 곳, 절대로 교회에 나오라고 강요하지 않는 곳, 하지만 스스로 교회에 가고 싶어지는 곳, 성복중앙교회다.

성복중앙교회(길성운 목사)는 청년대학생 복음화에 최적화된 교회다. 지역적으로는 고려대 성신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가와 인접해 있으며, 사역적으로는 지역 청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교회다. 길성운 담임목사는 청년대학생 사역을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정의하고, 성도들은 기쁜 마음으로 청년대학생들을 섬긴다.

성복중앙교회는 청년대학생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교회다. 교회 인근 자취생들에게 제공하는 새벽만나는 복음화의 씨앗이 되고 있다.
성복중앙교회는 청년대학생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교회다. 교회 인근 자취생들에게 제공하는 새벽만나는 복음화의 씨앗이 되고 있다.

복음화 날개 ‘새벽만나’

새벽만나는 청년 조식 무료 제공 사역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취생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2013년부터 시작한 새벽만나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를 잡아 이제는 100여 명의 청년대학생이 매일 새벽만나를 맛보고 있다.

성복중앙교회의 새벽만나는 새벽 일찍부터 시작한다. 오전 7시에 식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4시부터 성도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이른 시간이어서 불평도 있을 법 같다. 하지만 “자녀를 먹이는 것 같아 애틋한 마음이 든다”며 기뻐한다.

새벽만나의 주요 고객은 비기독교인들이다. 그러기에 “성복중앙교회에 등록해라”고 강권할 것 같지만, 성도들은 “맛있게 먹어라” 외에 다른 말은 덧붙이지 않는다. 청년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강압적인 전도가 아니라, 하루의 일용할 양식이며 가족과 같은 따뜻한 공동체임을 알기 때문이다.

새벽만나는 혐오의 종교를 사랑의 기독교로 전환시키는 힘을 지녔다. 기독교는 대학 캠퍼스에서 혐오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성복중앙교회의 새벽만나가 교회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도구로 활용된다는 뜻이다. 새벽만나를 맛본 청년대학생들은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청년대학생 복음화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고려대학교 재학생 중심의 커뮤니티인 ‘고파스(Koreapas)’에는 새벽만나를 칭찬하는 글이 넘친다. 한 이용자가 ‘성복중앙교회 아침식사 추천한다’는 글을 남기자 관심과 칭찬의 관련 글이 수십 개 붙었다. 리** 이용자는 “자취할 때 여기서 몇 번 먹었는데 진짜 교회 나오라는 이야기를 단 한 번도 안한다. 그런데 불쑥불쑥 이 교회 가고 싶어지더라”고 칭찬했으며, 눈** 이용자는 “성복중앙교회는 사랑”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진짜 무교인 저도 완전 믿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게 교리고 가르침이라면 한번 믿어볼만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정성과 사랑”이라고 극찬했다.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모두가 전도의 열매로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성복중앙교회 또한 당장의 열매를 목표로 새벽만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새벽만나를 통해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도들의 따뜻한 배려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성복중앙교회 청년부 담당 김문진 목사는 “지방에 있는 학부모님들이.......... 새벽만나에 대한 감사로 직접 교회에 방문하거나 새벽만나 지정헌금을 보내주시기도 한다”면서 “교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청년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의 장벽이 새벽만나로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새벽만나는 성복중앙교회 청년 사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새벽만나를 통해 2018년 한해에만 10명 이상의 청년대학생이 성복중앙교회에 등록했다. 이중 절반 가까이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던 초신자다. 김문진 목사는 “새벽만나는 청년대학생의 아픔을 품는 기회이자 그들의 마음을 얻는 접촉점”이라고 말했다.

성복중앙교회는 대학 캠퍼스와 협력으로 청년대학생 복음화를 모색하고 있다. 성복중앙교회는 매년 2월에 캠퍼스 협력예배를 드리고 연합의 힘을 보인다.
성복중앙교회는 대학 캠퍼스와 협력으로 청년대학생 복음화를 모색하고 있다. 성복중앙교회는 매년 2월에 캠퍼스 협력예배를 드리고 연합의 힘을 보인다.

복음화 날개 ‘청년희년 프로젝트’

금융감독원의 2018년 7월 기준 대학생 대출 현황을 보면, 학자금을 제외한 대학생 대출이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속된 취업난 속에서 주거비와 생활비가 폭등하면서 대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가 2017년 대한민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취업 문제’(61.0%)였으며, 뒤이어 ‘학자금·생활비 마련 등 경제적인 문제’(20.4%)였다. 특히 대학생 5명 중 1명(20.9%)은 빚을 지고 있었으며, 액수는 840만원이었다.

빈곤의 문제는 기독 청년대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성복중앙교회는 2018년 5월 교회 내 청년대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출을 받은 청년대학생 중 30명은 학자금, 24명은 생활비, 10명은 주거비 마련을 대출의 주원인이라고 답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34명이 월세 지원, 18명이 보증금 지원, 18명이 대출 이자 지원이라고 밝혔다.

“성복중앙교회 청년대학생 250여 명 중에 절반은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입니다. 이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주거비입니다. 급등하는 집값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청년대학생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청년희년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김문진 목사의 말이다. 성복중앙교회는 지난해 ‘신실한 제자 되어 도시의 아픔을 치유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걸고, 주변의 아픔을 돌아봤다. 청년대학생들이 겪는 아픔은 과도한 주거비였으며,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도 주거비 충당을 위한 아르바이트였다.

이에 따라 성복중앙교회는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한 ‘청년희년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교회에 등록해 6개월 이상 출석한 청년대학생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은 월세 및 기숙사비에 사용해야 하며, 사용 출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기금의 초기 예산은 교회 운영하는 예그리나 카페 수익금 1000만원으로 충당했다. 청년대학생들은 신청서와 자기소개서, 상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금 상환은 의무가 아니지만 책임감을 주기 위한 방편이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청년희년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현재 2019년 상반기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청년희년 프로젝트는 청년대학생들에게 “우리의 아픔을 돌아보는 교회”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며, 기독교에 환멸을 느끼고 떠났던 청년대학생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복음화 날개 ‘캠퍼스 협력’

청년대학생 복음화는 교회 혼자의 힘만으로는, 또한 선교단체만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교회와 선교단체가 힘을 합해야 한다.

성복중앙교회는 매년 2월에 주변 대학 기독학생연합회 및 교수 신우회, 캠퍼스 선교단체 등과 캠퍼스 협력예배를 드리고 있다. 협력예배는 캠퍼스 선교단체 간사들을 위로하고 물질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시간이다. 이를 위해 성복중앙교회는 성도들로 구성된 기도협력자 모임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선교단체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제목이 매주 금요영성집회를 통해 성도들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현장의 필요를 담은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캠퍼스 협력은 기도로 끝나지 않는다. 캠퍼스 선교단체의 행사나 모임, 예배 등이 있을 때마다 장소를 개방하고 있다. 물론 선교단체를 위한 재정적 지원도 이어진다.

그동안 교회와 선교단체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었다. 청년대학생이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으면 “교회의 중요한 청년 재원을 선교단체에 빼앗긴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경쟁심은 공멸을 자초했다. 중고등부 이후 청년대학부의 숫자 급감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청년대학생 한 명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협력’은 필수 요소가 됐다.

성복중앙교회는 청년대학생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고통의 멍에를 함께 지고, 협력의 힘으로 청년대학생을 복음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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