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위, 중리교회서 순교사적지·송천교회 역사사적지 지정 감사예배...“숭고한 순교역사 계승"

순교자 권중하 전도사가 시무했던 경북 의성 금천교회 산운교회 중리교회 춘산교회 현리교회 효선교회가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4호로 지정받았다. 현재 6개 교회에 사역하고 있는 목사들이 이승희 총회장과 역사위원회 위원장 박창식 목사와 함께 지정증서를 들고 기념순서를 갖고 있다.
순교자 권중하 전도사가 시무했던 경북 의성 금천교회 산운교회 중리교회 춘산교회 현리교회 효선교회가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4호로 지정받았다. 현재 6개 교회에 사역하고 있는 목사들이 이승희 총회장과 역사위원회 위원장 박창식 목사와 함께 지정증서를 들고 기념순서를 갖고 있다.

교단 차원의 순교사적지 및 역사사적지 지정감사예배가 이어지고 있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박창식 목사)는 3월 14일 경북 의성 중리교회(고관규 목사)에서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4호 지정감사예배와, 영덕 송천교회(김영원 목사)에서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0호 지정감사예배를 각각 드렸다.

이날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4호로 지정된 곳은 금천교회 산운교회 중리교회 춘산교회 현리교회 효선교회 등으로, 이 6개 교회는 대구·경북지방에서 유일하게 신사참배 반대로 순교한 권중하 전도사가 사역했던 곳이다. 경북 의성 금성면 가음면 춘산면 일대 6개 교회에서 시무하던 권중하 전도사는 1938년 신사참배 반대를 이유로 주기철 목사와 같은 시기에 의성경찰서에 수감되어 혹독한 고문 후유증으로 순교했다. 권 전도사의 이러한 순교사적 의미는 지난 102회 총회에서 순교자 등재로 가치를 받았으며, 103회 총회는 권중하 전도사가 시무했던 6개 교회를 총회 산하 네 번째 순교사적지로 지정했다.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4호 지정감사예배는 순교사적지로 지정된 6개 교회 성도들과 경신노회 목회자와 성도 등이 참석했다. 또한 총회장 이승희 목사와 총회회계 이대봉 장로, 기독신문사장 이순우 장로, 경신노회장 김광진 목사 등 교단 인사와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영수 의성군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장, 총회역사위원회 위원 등이 순서를 이끌었다.

‘후일을 위한 오늘의 대답’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이승희 총회장은 “역사는 보전의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오늘과 다음세대에 전하는 가치를 안고 있다”며 “숭고한 순교의 역사를 잘 계승해 소중한 신앙의 역사를 잘 가꿔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0호 지정 감사예배가 송천교회에서 열렸다. 총회 지정 열 번째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송천교회는 경북 영덕군 병곡면 송천리 405-1에 위치해 있다. 송천교회는 100년 넘는 역사를 지내오면서 영덕지역에 복음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으며, 특히 경북지역에서 가장 격렬했던 영덕지방 3·1만세운동의 중심역할을 감당했다. 만세운동 당시 송천교회에만 20명 이상의 독립유공자가 배출될 정도였다.

경북 영덕 송천교회의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0호 지정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 영덕 송천교회의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0호 지정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송천교회 예배당 역시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다. 지금의 송천교회 예배당은 1953년 3월 미국선교회에서 보내온 교회복구자금 105만원을 기금으로 건축자재를 구입하고 같은 해 9월 중순에 준공했다. 당시 예배당은 전통적인 교회 양식이 아닌 서양의 영향을 받아 입구가 포치 형태를 띠고 있을 정도로 한국교회 예배당 건축사에 중요한 사료이다. 지난 2006년 등록문화재 제288호로 지정되면서 이러한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송천교회의 역사적·건축사적·민족운동사적 의미는 지난해 9월 103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로 지정받았다.

송천교회 역사사적지 지정감사예배는 역사위원회 서기 신종철 목사 사회, 연구분과장 김상원 목사 기도, 위원장 박창식 목사 ‘만세를 부르니라’는 제하 설교, 부위원장 김희수 목사 축도 등의 예배와 사적지지정식, 현판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경안노회장 박병석 목사, 이희진 영덕군수 등이 축사로, 역사위 관계자와 경안노회 임원, 내빈 등이 현판제막식에 참여하며 송천교회 역사사적지 지정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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