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위 감사예배...3·1절 100주년 관련 여론조사 기독신문과 공동으로 추진

군산 구암교회의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는 모습.
군산 구암교회의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는 모습.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7호로 지정된 군산 구암교회(김영만 목사)의 감사예배가 3월 9일 열렸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박창식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감사예배에는 교우들과 군산동노회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창식 목사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위원회 회계 강성규 장로 기도,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 ‘환경을 극복한 믿음의 향기’ 제하의 설교, 부위원장 김희수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또한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와 군산동노회장 임홍길 목사, 김관영 국회의원 등의 축사 순서가 마련됐다.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사진 왼쪽)와 총회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사진 오른쪽)가 군산 구암교회 김영만 목사에게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사진 왼쪽)와 총회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사진 오른쪽)가 군산 구암교회 김영만 목사에게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전계헌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선교사들이 130여 년 전 시작한 군산선교의 씨앗이 오늘날 구암교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이어졌다”면서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꿋꿋이 바른 신앙을 지키며 살았던 신앙의 선배들처럼 주님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계속된 사적지 지정식은 사적지지정분과장 김민교 목사 사회, 분과 서기 서정수 목사 사적지 소개, 지정서 전달 등으로 이어졌으며, 분과 회계 조현우 장로가 인도한 사적지 지정 현판 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옛 영명학교 건물을 재현하여 건립한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을 둘러보는 역사위원들.
옛 영명학교 건물을 재현하여 건립한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을 둘러보는 역사위원들.

위원들은 또한 지난해 건립된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과 구암교회 역사관 등을 관람하며, 군산 3·5만세운동과 관련된 사적들을 살피기도 있다.

군산 구암교회는 궁멀(구암동산)에 자리 잡은 미국남장로교 군산선교부의 전킨(한국명 전위렴) 드루(한국명 유대모)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교회이다. 궁멀에는 구암교회 외에도 안락소학교, 영명학교, 멜본딘여학교, 구암예수병원 등이 세워져 이 지역의 복음화와 근대화를 선도했다.

특히 이들은 전국적으로 3·1독립만세운동이 벌여졌을 당시, 한강이남 최초로 3·5만세운동을 전개하는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세브란스의전에 재학 중이던 김병수가 모교인 영명학교 박연세 교사 등과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구암교회 주변에는 당시 사적을 기리는 기념비 역사기념관 기념공원 등이 조성되었으며, 매년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린다.

김영만 목사는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주신 선교사님들과 선배 교우들, 그리고 이들을 기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과 총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역사적 전통과 애국신앙을 잘 계승 발전시키는 구암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정식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총회역사위원회 임원회에서는 3·1절 100주년 관련 여론조사를 역사위원회와 기독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총회임원회에 재정추경청원을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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