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8주기를 맞아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 소속 성도들이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탈핵연합예배를 드린 후, 핵 없는 세상을 촉구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8주기를 맞아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 소속 성도들이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탈핵연합예배를 드린 후, 핵 없는 세상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났다. 하지만 일본은 이제야 원자로 폐쇄작업을 시작했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국제원자력사고 7등급으로 체르노빌 사고처럼 최악의 사고였다. 2만 명 이상이 방사능에 피폭됐고, 핵발전소 인근 주민 4만2000명은 여전히 떠돌고 있다. 일본은 원자로 폐쇄 작업이 2050년 이후에야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0년 동안 들어가는 비용만 80조엔(8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후쿠시마 핵사고 발발 8년을 맞아 교계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탈핵운동을 진행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는 3월 11일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탈핵연합예배를 드렸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탈핵나비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탈핵연합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남기평 목사는 “8년 전 인류는 핵발전소 안전신화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다. 아직도 이 사고의 피해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앞으로 얼마나 방사능 피해를 입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남 목사는 “핵발전은 인류 최악의 오염물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은 불의한 핵에너지에서 벗어나 진정한 생명세상을 이뤄가도록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탈핵예배를 드린 성도들은 마지막으로 선언문을 채택했다. 성도들은 선언문을 통해 후쿠시마 사고에서 보듯 핵발전은 결코 안전하지 않고 청정한 에너지도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막대한 처리비용이 들어가는 핵폐기물에서 보듯 경제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성도들은 “우리 정부는 탈핵선언을 했음에도 계속 핵발전소를 늘리고 있다. 신고리 4호기를 비롯해 신한울 1, 2호기, 입지선정에 불법을 저지른 신고리 5, 6호기까지 건설 중”이라며, “후쿠시마 핵사고의 참혹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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