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가장 원시적인 사진기는 큰 방으로 만들어졌던 ‘카메라 옵스큘라’이다. 카메라 옵스큘라는 이동할 수 없었으며, 벽에 맺힌 상이 선명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기가 계속 발전해왔다. 방은 점차 작아졌으며, 빛이 들어온 바늘구멍에 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렌즈 하나를 사용했으나, 점점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렌즈를 개발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1. 렌즈 사용은 사진기의 혁명
사진기에 사용된 렌즈는 과학의 산물로서,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이미 발전하고 있던 유리공업이 사진기 렌즈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문헌에 의하면 1812년에 제작된 카메라에 하나로 된 렌즈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1829년에 볼록렌즈와 오목렌즈가 사용됐다.
렌즈는 계속 발전하여 먼 곳에 있는 사물을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도 찍을 수 있는 망원렌즈, 넓은 화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광각렌즈, 그리고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를 한 렌즈에 적용한 줌 렌즈, 특수렌즈 들이 개발됐다. 렌즈의 발전으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됐고, 사진기를 활용하기에도 편리해졌다. 사진기에 렌즈를 사용한 것도, 다양한 렌즈가 발전한 것도 사진의 혁명이었다.

2. 사진의 대중화를 선도한 필름카메라
사진기의 발명으로부터 필름카메라까지 발전하는 데는 그리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는 점점 소형화 되었으며, 영화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1923년에 제작된 라이카 35mm 필름카메라는 초소형화를 이루었으며, 그 이전의 사진기들에 비할 수 없는 고성능의 기능을 갖추었다. 광학을 이용한 자동노출 기능, 줌렌즈 기능, 자동 초점기능,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들이 탑재됐다.
휴대하기 편리한 라이카 35mm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 시대인 현대에도 카메라 크기의 기준이 되고 있다. 롤필름의 개발과 소형화 그리고 편리한 기능들을 갖춘 카메라의 개발로 사진의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3. 현대는 디지털카메라 시대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옮겨오기까지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튼 여러 분야의 발전이 집약되어 마침내 디지털카메라가 탄생했다.
디지털카메라나 비디오카메라에 필수적인 장치는 필름을 대신하여 영상 캡처를 담당하는 이미지 센서 CCD이다. 카메라에 상용화할 수 있는 CCD가 개발된 것은 1963년의 일로 기록된다. 처음에 선보인 CCD가 600만 화소급이었다면, 현재는 그 열 배인 6000만 이상의 고화질로 상용화가 이루어졌다.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사진기는 더 빠른 속도로 계속 발전하는 중이다.

4. 더 편리한 방법으로 더 좋은 사진을
사진기의 발전은 편리한 방법으로 좋은 사진을 얻게 한다. 사진기가 소형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사진으로 찍어 남길 수 있게 됐다. 그 뿐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먼 곳에 있는 작은 피사체를 크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사진기의 발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더 편리한, 더 고성능의 사진기가 등장할 것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사용되는 악기들이 점점 다양하게 만들어지듯,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사진기도 그러할 것이다. 사진기는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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