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경북최초 만세운동 애국역사 이어간다"
"100년 전, 경북최초 만세운동 애국역사 이어간다"
  • 김병국 기자
  • 승인 2019.03.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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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면교회연합ㆍ쌍계교회, 3ㆍ1운동 경북시발100주년기념대회...성도와 독립유공자 후손 참여 의미 되새겨
100년 전 경북지역 만세운동의 시초가 된 쌍계교회에서 ‘3·1운동 경북 시발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기념대회에 참석한 지역의 성도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힘차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념하고 있다.
100년 전 경북지역 만세운동의 시초가 된 쌍계교회에서 ‘3·1운동 경북 시발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기념대회에 참석한 지역의 성도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힘차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념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 교회들이 100년 전 경북지역 최초로 만세운동을 일으킨 신앙의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비안면교회연합회(회장:고상운 목사)와 100년 전 경북지역 만세운동의 불을 지폈던 쌍계교회(서보율 목사)가 공동으로 3.1운동 경북 시발 100주년 기념대회를 3월 12일 쌍계교회에서 가졌다.

기념대회에는 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뿐 아니라 당시 비안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전국 각지에서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믿음을 갖지 않은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참석해 100년 전의 만세운동 정신을 기렸다.

기념대회 참석자들은 다시는 나라를 잃는 치욕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고, 복음으로 대한민국이 바로 서 통일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했다. 특히 일제의 불의에 항거하고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믿음의 선조들을 본받아 불의와 죄에 타협하지 않고 빛의 자녀로 살 것을 다짐했다.

비안면교회연합회 회장 고상운 목사 사회로 가진 이날 기념대회는 부회장 이송 장로 기도, 서보율 목사 설교, 오용균 목사 축도 등의 예배와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옛 애국가 제창, 독립선언서 낭독, 경북만세운동 발단 상황 소개, 독립유공자 후손 소개,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수문 도의원 축사, 3·1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서로 100년 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새겼다.

기념대회에는 신앙 여부를 떠나 100년 전 비안면 만세운동을 일으켜 독립유공자가 된 후손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기념대회에는 신앙 여부를 떠나 100년 전 비안면 만세운동을 일으켜 독립유공자가 된 후손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서보율 목사는 “암울했던 시대에 전국의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조국의 독립은 물론 나라 발전의 근간을 이루었다”며, “우리나라가 성경의 가치에 근거해 법과 제도로 바르게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지역 3·1운동을 주도했던 비안면의 만세운동은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일어난 것이 특징이다. 3월 1일 있었던 평양의 만세운동을 목격한 평양신학교에 재학 중이며 의성 안평면 괴산동교회를 시무하던 김원휘 조사가 3월 6일 쌍계교회에 도착해 박영달 장로에게 만세운동 소식을 전했다. 이튿날 괴산동교회에서 쌍계교회 박영화 목사를 만나 거사를 논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3월 8일 대구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대구 만세운동에 참여한 계성학교 박상동 학생이 독립선언서를 갖고 고향인 쌍계로 돌아와 시위 소식을 전했다. 박상동 학생은 박영화 목사의 차남이자 전 연세대 박대선 총장의 부친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박영화 목사는 “나는 일찍부터 한국 독립을 희망하고 있었다. 지금 경성(서울) 평양 대구 지방에서 한국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들으니 조선인으로서 묵시할 수 없다”고 말하며, 동생 박영달 박영신 등과 동민 배도근 이일만 김명출 박세실 배달든 배중엽 등과 규합해 3월 13일을 의거일로 잡았다. 그러나 거사일 하루 전인 3월 12일 오전에 비안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학교 뒷산에서 만세운동을 시작했다. 일부가 쌍계마을로 들어오자 쌍계교회 교인들과 동민들이 전날 준비했던 태극기를 나눠들고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학생 50명을 포함해 주민 200명은 동네 곳곳에서 대한의 독립을 외치다가 쌍계교회 뒷산에 올라 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이후 15일에 안평면에서 대사교회 교인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일으킨 데 이어, 19일에는 도리원시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이것이 정점이 되어 경북 도내 전역으로 만세운동이 확산됐다.

기념대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옛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기념대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옛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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