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만약 세상에 사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사진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중요한 매체가 되었듯이, 사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더욱 많이 보여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효과적으로 선포하는 메시지로 사용되어왔다.

카메라의 발명
오늘날 인류문화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사진의 역사는 카메라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된다. 최초의 카메라인 ‘옵스큐라’의 발명을 사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그 원리는 캄캄한 방 한쪽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그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반대쪽 벽에 외부의 풍경이 거꾸로 나타나는 형상을 그리는 것이다. BC 3세기경 아리스토텔레스의 ‘핀홀 상의 방법론’에 그 원리가 기록되었다.
이후에 빛이 들어오는 구멍에 렌즈를 사용하고 점점 방을 작게, 더 작게 만들어온 것이 지금처럼 손 안에 들어오는 카메라로 발전했다.

사진의 날
카메라가 발명된 후부터 사진기에 나타난 상을 잘 표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은 계속 새롭게 개발되었다. 그러던 중 1839년 8월 19일 프랑스학사원에서 ‘과학과 미술 아카데미’의 합동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파리의 천문대장 프랑수아 아라고(F.Arago)에 의해 ‘다게레오 타입’이라 불리는 사진기술이 발표된다. 은도금판에 사진을 인화하는 이 기술이 발표된 날을 ‘사진의 날’ 혹은 ‘사진 발명의 날’로 부른다.

사진의 발전
카메라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사진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원시적인 사진기에서 점점 과학적인 사진기로 발전해 필름을 사용하게 됐고, 필름에 촬영된 사진을 인화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인류는 드디어 사진이라는 과학적 산물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사진은 처음에 화가들이 밑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활용되었으나, 20세기 초부터 독립적인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 이르러 사진은 삶의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다.

흑백사진에서 컬러사진으로
오늘날에는 컬러사진이 보편화되어 있다. 드물게 흑백사진을 선호하는 작가들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색상 없는 흑백사진을 상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사진이 처음부터 컬러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당초 흑백으로 만들어지던 사진은 19세기 말~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서서히 컬러사진으로의 변신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한 세기가 지나는 동안 사진은 완벽한 색상을 구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선교역사와 함께 한 사진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는 기독교 선교역사와 비슷하게 전개된다. 비록 선교의 시작이 곧 사진의 시작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오던 즈음에 사진문화도 유입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선교사역을 통해 사진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1884년 지운영이라는 인물이 외국에서 배워온 사진기술로 서울 마동에 사진관을 연 것이 우리나라의 실질적 사진 역사의 시작이다. 이후 외국의 문화가 활발하게 퍼져나가고, 그 중에서도 선교사들의 사역 가운데 사진을 활용하면서 급속한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 은혜
사진의 발전은 인류문화의 모든 분야에 기여한 바가 크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는 사진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진이 없는 신분증, 사진이 없는 신문, 사진이 없는 TV 방송, 사진이 없는 선교, 사진기 기능이 없는 휴대폰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햇빛을 비춰주시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공기를 주어 숨쉬게 하시는 것처럼, 카메라가 발명되고 사진이 발전한 것은 하나님께서 과학을 통해서 인류에 베풀어주신 선물이며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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