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중앙교회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건립한 김수현 목사의 순교기념비.
진도중앙교회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건립한 김수현 목사의 순교기념비.

진도중앙교회(김백만 목사)가 순교자 김수현 목사의 기념비를 건립하고 3월 1일 제막식을 가졌다.

김수현 목사는 1895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유진 벨, 탈마지 선교사 등으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배재학당과 평양신학교에서 수학한 후 목회자가 된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만세의거에 앞장서다 체포되었으나 탈출하여 중국 상해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해방 후 전국을 다니며 교회를 개척하다가 진도중앙교회 제7대 교역자로 부임해 사역하던 중, 6·25가 발발하자 주변의 피신 권유에도 끝까지 교회를 지키다 인민군에 의해 1950년 9월 4일 임회면 염장리로 끌려가 순교했다. 당시 김수현 목사의 아들을 피신시키려 애쓰던 같은 교회 박종해 집사도 납치되어 순교의 길을 걸었다.

제막식은 김백만 목사 사회, 이경만 목사(조도중앙교회) 기도, 박영준 장로 순교기념비문 낭독, 고 김수현 목사의 손자인 김성호 장로의 유족대표 인사,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막식과 함께 진도중앙교회는 목포노회와 진도군교회연합회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교회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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