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호 목사 "지역 모교회로 사명 감당"

호남의 모 교회인 전주서문교회(김석호 목사)가 마침내 지역노회인 전북노회(강철홍 목사)로 복귀한다.

전주서문교회는 그 동안 몸담고 있던 삼산노회(노회장:정부근 목사)가 2월 26일 부산 새생명교회에서 제36회 2차 임시회를 열고 교회의 이적 및 김석호 목사의 이명을 전격적으로 허락함에 따라 원 소속노회였던 전북노회로 복귀가 성사됐다.

전주서문교회는 1893년 미국남장로교 전주선교부 선교사들에 의해 호남 최초의 교회로 세워진 이래 독노회, 전라노회, 전북노회 시절을 거치는 동안 꾸준히 지역의 모태교회로서 위상과 역할을 공고히 해왔다.

그러나 소위 주류와 비주류 파동 등으로 교단을 떠났다가 복귀하는 과정에서 교회가 분쟁에 휘말리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2003년 서북노회(현 삼산노회)에 가입한 이후, 약 16년 만에 지역노회 복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주서문교회의 지역노회로 복귀 논의는 김석호 목사 부임 후 꾸준히 이루어지다가, 지난 연말 즈음 교회와 삼산노회 전북노회 간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지며 급물살을 탔다. 전주서문교회 자체적으로 공동의회 등을 통해 지역노회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기도 했다.

 

지역노회인 전북노회로 돌아오게 된 전주서문교회의 예배당 전경.
지역노회인 전북노회로 돌아오게 된 전주서문교회의 예배당 전경.

김석호 목사는 “지역의 모교회로서 감당해야 할 사명들이 있음에도 여러 복잡한 상황으로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교회 안팎의 아쉬운 목소리가 컸다”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역사적 사명과 책임감을 발휘하여 노회와 형제 교회들을 열심히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삼산노회 서기 윤남철 목사는 “오랜 시간 동역해 온 전주서문교회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공동체인 것을 감안하여 온 노회원들의 축복 속에 이적을 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반가운 옛 식구를 맞이하게 된 전북노회에서도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이다. 전북노회는 당장 3월 19일 열리는 제167회 정기회를 전주서문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주서문교회의 가입 절차를 밟고, 감사예배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노회 증경노회장 윤희원 목사는 “전북노회와 전주서문교회 모두 제 자리를 찾게 되어 몹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앞으로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지역 복음화의 사명을 힘차게 감당할 수 있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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