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총신대 총장이 속히 선출되어 학교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며 또 기도해 왔다. 그래서인가 감사하게도 이런저런 어려움 가운데도 상당히 신속하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총장 선출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두 후보가 결정되어 마지막 관문만 기다리고 있다. 아무쪼록 이 두 후보 중 누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지 지며보며 우리는 계속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염려스러운 면이 있다. 항상 그렇듯이 일이 잘 풀려 가면 반드시 방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고 학교가 새봄과 함께 정상화의 한 과정을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7인 후보 중 최종 두 후보가 결정된 후 이런 저런 바람직하지 못한 후문이 있는 듯하다. 선출과정 중에 나온 논란이라면 이해를 하겠다. 그러나 최종 두 후보가 결정되고 나니 누군 어떻고 이 과정에 누가 개입했다는 등의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것은 결코 학교나 우리 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세상 정치판을 닮아가는 것인지 매우 일부이지만 색깔논쟁까지 이는 듯해서 심히 우려된다.

최종 두 후보 외에 다섯 후보들도 모두 우리 교단과 학교에서 신망 있는 훌륭한 인사들임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다. 누구든 어떤 선거이든 항상 출마할 때는 부푼 꿈을 갖고 큰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결과 앞에서 안게 될 그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하며 다음에 또는 다른 길로 더 좋은 은혜가 임하기를 축복한다.

그 당사자들은 역시 총신대 총장 후보다웠다는 생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결과를 받아들이고 학교가 든든히 서가도록 기도하며 협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물론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인사들은 결코 결과를 놓고 불미스러운 생각이나 발언을 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단지 지지하던 주변 인사들이 응원하고 기도하던 그 충심에서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여 논란을 벌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목소리라도 그런 태도는 현재 학교를 정상화하고 교단의 위상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모두 아는 바다. 이제 함께 협력하고 응원하고 격려할 일만 남았다.

부디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사자성어를 들먹이지 않아도 될 성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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