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진리의 말씀으로 강단을 숨쉬게 하라 ⑥ 탁월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청중 사로잡는 조엘 오스틴의 설교 전달
[특별기고] 진리의 말씀으로 강단을 숨쉬게 하라 ⑥ 탁월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청중 사로잡는 조엘 오스틴의 설교 전달
  • 류응렬 목사
  • 승인 2019.03.0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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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진리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 치밀하게 계획된 ‘한 편의 드라마’ 제공 … 신실한 사생활은 전달에 힘 실어

삶을 격려하는 위대한 메시지 쉽고 간결하게 전하라

 

최근의 설교학자들에게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전달법이라고 했습니다. 전 세계 설교자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한 사람의 전달자를 꼽는다면 조엘 오스틴이 될 것입니다. 그의 설교 내용은 성경을 믿고 설교하는 시각에서는 경계하고 거부해야 할 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설교 전달은 어떤 목회자라 해도 배울 점이 있을 것입니다.

조엘 오스틴의 바람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상륙한지 오래입니다. 조엘 오스틴이란 이름은 한 사람의 목회자를 넘어 기독교의 아이콘처럼 자리하는 실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목회적 성공을 찬양하고 약화되어 가는 기독교 세계에 성장이라는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킨 구원투수라고도 합니다. 쓰는 책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Become a Better You>는 출간되기도 전에 약 15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개런티를 받는 일은 최고의 전문작가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조엘 오스틴의 배경
‘스마일 목사’(The Smiling Preacher) 또는 ‘미국의 희망의 목소리’(America’s Voice of Hope)라 불리는 조엘 오스틴(1963~ )은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인 레이크우드교회의 담임목사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요, 또한 텔레비전 방송가입니다. 조엘 오스틴은 다섯 자녀 가운데 넷째로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존 오스틴은 본래 남침례교 목사였으나 여러 가지 영적 체험을 계기로 1950년대 후반에 이르러 오순절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존 오스틴은 1959년에 레이크우드교회를 개척했고, 그가 1999년 세상을 떠날 때 교회는 약 6000명의 성도로 대형교회를 이루었습니다.

조엘 오스틴은 1983년 오럴로버츠대학교를 중퇴하고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텔레비전 방송을 책임지면서 아버지의 목회를 돕게 됩니다. 그 후 17년간 아버지의 텔레비전 설교와 방송을 전담하면서 대중매체의 힘과 효과를 깨닫게 됩니다. 신학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고 아버지의 도제교육이 그의 목회 교육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조엘 오스틴은 사람들이 신학에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반복하여 주장합니다.

아버지가 떠나고 난 다음 어머니는 조엘 오스틴이 설교할 것을 공표하고, 1999년 10월 3일 그는 공식적인 담임목사가 됩니다. 성경의 내용을 해석하고 교리를 가르치는 일들을 버리고 청중의 삶과 직결되는 것을 다루는 설교로 강단을 장식했습니다. 대학 때 공부한 마케팅의 원리를 따라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오게 하는 방법에 몰두합니다. 담임목회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찬양을 위한 전문가들과 교회조직과 행정 그리고 방송전문가들을 영입합니다. 그의 목회와 설교철학은 다음의 말에 잘 요약됩니다.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라. 성도들이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줘라. 이것이 메시지에 대한 조엘의 비전이었다. 사람들이 교회에 관해 자주 하는 불평 가운데 하나는 메시지가 실생활과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엘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필요를 다루고 싶었다. 힘든 일상을 위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조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루고 가족, 동료, 상사와 관계 맺는 법에 관한 설교를 한다.”

한 주제에 집중하는 스토리텔러
조엘 오스틴의 설교가 수백만 사람들의 가슴에 스며드는 이유는 먼저 그의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있습니다. 조엘의 설교를 듣는 사람은 쉽다, 단순하다, 실제적이다, 적절하다, 재미있다 등의 의견에 일치를 보입니다. 그의 설교가 성경을 해석하거나 교리나 논리적인 것을 피하고 삶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조엘 오스틴의 스토리텔링 설교는 몇 가지의 특징이 보입니다. 첫째, 설교 때마다 한 주제에 집요하게 집중을 보입니다. 설교학적으로 소위 원 포인트(One Point) 설교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주로 일상의 태도에 관하여 하는 설교지만, 그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 데이터, 예화, 묵상, 삶의 경험들을 끌어옵니다.

한 본문에 하나의 중심메시지를 찾아 그것을 설명하고, 변증하고, 적용시켜 가는 설교는 뛰어난 설교의 특징입니다. 다양한 상황이나 인물이 등장해도 하나의 주제를 일관되게 제시할 때 좋은 설교가 될 수 있습니다. 해돈 로빈슨은 설교의 중심사상을 강조하면서 “설교란 산탄(散彈, buckshot)이 아니라 하나의 명중탄(bullet)이 되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중심사상은 하나의 본문이나 여러 개의 본문에서 찾아낸 여러 가지 사상들의 지지를 받는 하나의 중심 되는 사상을 설명하고 해설하고 적용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조엘 오스틴이 제시하는 하나의 주제가 성경에 근거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주제의 효과에 대해 그는 잘 알고 있으며, 적절하게 응용하는 기술을 확실하게 소유하고 있습니다.

둘째, 반복적인 예화를 통해 스토리의 주제와 흥미를 고취시킵니다. 조엘 오스틴의 설교에는 10개가 넘는 예들이 등장합니다. 설교 시작에서 제목을 알려준 후에 곧바로 이야기로 들어가서 수많은 예화를 통해 주제를 강화합니다. 설교에서 적절한 예화는 본문을 깊이 각인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셋째, 조엘 오스틴의 전달 형식은 주로 스토리로 이어갑니다. 딱딱한 교리와 신학 혹은 성경의 해설을 버리고, 희망의 인물들을 설정하여 소개함으로 성경의 인물이나 이야기의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동일시합니다. 예화를 제시하고 나면 주로 우리에게 바로 적용시키면서 희망을 촉구합니다. 설교에서 스토리의 힘은 강력합니다. 뛰어난 설교자의 공통점 가운데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찰스 피니, 무디, 빌리 선데이, 빌리 그레이엄 등과 같은 위대한 설교자는 모두 뛰어난 스토리텔러였습니다.

한 주제를 향해 스토리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조엘 오스틴의 설교는 전달 자체로는 높이 평가될 수 있습니다. 설교자는 진리의 말씀 앞에서 해석자로 서지만, 청중 앞에서는 전달자로 서야 합니다. 들려지지 않는 설교는 상당 부분 설교자의 책임입니다. 스토리는 이런 점에서 진리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문제는 스토리 자체가 아니라 그 스토리가 무엇을 전달하는가에 있습니다. 조엘 오스틴의 스토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성경의 가르침이나 기독교의 기본진리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완벽을 지향하는 철저한 준비
조엘 오스틴의 설교전달은 치밀하게 계획되고 완벽하게 훈련된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설교현장에서 그의 설교를 듣든지 영상으로 보든지 한번 듣기 시작하면 끝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합니다. 조엘 오스틴의 설교전달은 단지 설교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그의 전달이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경배와 찬양으로 예배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청중의 마음을 엽니다. 레이크우드교회는 어느 방송국에 못지않은 완벽한 음향시스템과 찬양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조엘 오스틴은 목회를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행정과 찬양의 전문가로 팀을 조직하는 일이었습니다. 찬양과 경배 사역자로 9살에 최연소 ASCAP소속 작가가 되어 그 후 100개가 넘는 음반에 참여한 신디 크루즈 래트클리프를 불러들였습니다.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 사이에 태어나서 라틴교회에서 자라난 독특한 배경을 가진 이스라엘 휴튼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다크리 브라운을 영입하여 500명이 넘는 성가대원을 정비했습니다. 이들의 찬양인도는 조엘 오스틴의 설교를 완벽하게 지원하여 1999년 6000명이던 청중이 2000년 9월이 되어 2만명으로, 2005년에는 4만명으로, 현재는 5만명의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드는데 기여했습니다.

둘째, 빈틈없는 예배 구성과 진행으로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방송을 책임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집중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체험했습니다. 목회초기부터 교회 행정과 예배 인도를 위해 전문가들을 대량 영입했습니다. “가장 원하는 대상에게 호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라.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라. 그런 프로그램을 멋지게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영입하라.” 이것이 조엘 오스틴의 비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예배 진행에서 수백 명의 스태프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해 냅니다.

셋째, 조엘 오스틴은 설교준비와 전달의 준비에 최선을 다합니다. 조엘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언어구사와 완벽한 전달에 동일한 감탄을 표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청중과 눈을 마주하며 한 번도 미소가 떠나는 일이 없고 효과를 높이는 제스처는 자연스럽습니다. 30분 설교를 원고 한번 보지 않고 이렇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 것입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온종일 설교를 준비하고, 금요일과 토요일 한나절은 암기할 정도로 반복하여 설교원고를 익숙하게 만듭니다. 설교준비를 위해 결혼식 주례나 장례식 집례 혹은 병문안이나 상담을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엘 오스틴의 뛰어난 전달 효과는 그의 신실한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설교자는 강단에서 진리를 전하고, 삶으로 그 전한 진리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수많은 목회자의 비리를 밝혀낸 올리 앤소니는 조엘의 모든 말에 신학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의 삶 가운데 흠을 찾지는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사기나 범죄, 거짓 약속, 금전요구의 흔적이 없다. 이 점은 존경할 만하다. 그의 행동에서 비리의 증거는커녕 흔적도 없다. 그의 행동은 극도로 투명하다.”

2005년 6월 20일 CNN <Larry King Live> 인터뷰에서 세상의 명성을 어떻게 여기는가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입니다.

“저는 그런 것에 관해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이전과 변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제 삶에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오랫동안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 제 마음을 돌아보고 바른 자리에 서려고 노력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자 합니다.”

조엘 오스틴은 첫 책이 돌풍을 일으킨 이후로 교회의 사례를 받지 않고 생활합니다. 많은 방송에서 끝없는 공격을 당할 때도 다른 목회자나 비판자들을 비난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자신은 다른 사명을 위해 부름받은 사람으로 여길 뿐입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는 솔직하게 “I don’t know”를 반복합니다. 조엘 오스틴의 왜곡된 복음에 분노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의 충실한 삶은 탁월한 전달에 실려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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