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노회 임시회

동서울노회(노회장:곽태천 목사)는 제96회 2차 임시회를 서울 도곡동 남부중앙교회(김윤기 목사)에서 열어, 사랑의교회가 청원한 오정현 목사의 총회 편목 특별과정 입학을 허락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부 노회원들이 총회 졸속 행정과 노회 안건의 문제점, 오정현 목사의 위임에 대한 노회의 입장을 지적하며 논쟁이 벌어졌다.

동서울노회는 임시회를 개최한 이유로 군목후보생 목사안수를 꼽았다. 서기 박의서 목사는 “총회 군목부에서 4월 20일 전에 군목후보생 목사안수를 해달라는 공문이 왔다. 예년 같으면 4월 20일 전에 정기회를 개최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고난주간이 겹쳐 정기회를 한 주 뒤에 열 수 밖에 없어 임시회를 여는 것”이라면서, “더불어 처리할 안건도 함께 상정했다. 총회 편목 특별과정 입학도 노회에서 당연히 결의해야 할 안건이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회무에 들어가자 총회 편목 특별과정 입학 청원 안건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절차보고에서 한 노회원은 총회 편목 특별과정 입학의 경우 노회장 추천만 있으면 되는데, 이미 편목 특별과정이 시작한 상황에서 굳이 임시회까지 열어 이 안건을 다루냐며 문제제기했다. 또한 김광석 목사는 청원 대상 중 전혀 알지 못하는 부적격자가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동서울노회 임시회에서 이광우 목사가 오정현 목사의 위임에 대한 노회의 입장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동서울노회 임시회에서 이광우 목사가 오정현 목사의 위임에 대한 노회의 입장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여기에 이광우 목사는 “현재 우리 노회는 오정현 목사의 위임목사 자격 건에 대해 재판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우리는 법원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고 신문에 공고까지 냈다”며, “그런데 노회가 오정현 목사의 총회 편목 특별과정 입학을 결의한다면 그에 대한 경위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노회 입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렇듯 임시회가 절차보고에서부터 가열되자 노태진 목사는 “절차보고는 임시로 받기로 하고 회무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노회원들은 그 제안을 받아 군목후보생 강도사 인허 및 목사 고시 청원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목사안수식을 거행했다.

정회 중 만난 노회원들은 총회 편목 특별과정을 둘러싸고 총회 행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한 노회원은 “총회가 충분히 시간을 갖고 편목 특별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긴급하게 졸속으로 하다 보니 노회가 혼란스러운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노회원은 “우리 노회 소속 모 목사는 총신에서 1년에 걸쳐 정상적으로 편목과정을 밝았는데, 총회 편목 특별과정은 몇 주 만에 끝내려 한다. 이게 형평성에 맞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오후 회무에서 총회 편목 특별과정 입학 청원 안건을 다뤘다. 청원 대상은 총 5명, 노회는 자격과 서류를 갖추지 못한 4명을 제외하고, 오정현 목사에 대한 입학 청원만 허락했다.

결의 후 이광우 목사는 노회의 입장을 재차 물었다. 이에 노회장 곽태천 목사는 “오정현 목사의 위임목사 자격은 교회법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법과 고법에서 패소해서 다음 대법 상고심에서 승소하기 위해 재판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이에 따라 노회와 사랑의교회에 상당한 혼란이 올 수 있으므로 최선의 방법으로 총회 편목 특별과정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회원들의 깊은 헤아림을 바라는 바다”고 답변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