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연합·교회협 주관, 두 군데서 열려
3·1운동 정신 계승과 이웃섬김 모색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도 두 군데로 나뉘어 열린다. 교단연합으로 열리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21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성희 목사·이하 교회협)가 주관하는 예배는 같은 날 새벽 5시에 드릴 예정이다.

2019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는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표어는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다. 현재 막바지로 설교자와 예배 장소를 조율하는 중이다. 설교자로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이 가장 유력했으나, 최근 법원으로부터 감독회장 부존재 판결을 받으면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현직 총회장 중에서 설교자를 찾고 있으며, 대안으로 예장합동 이승희 총회장이 거론된다.

작년에는 야외에서 예배를 드렸으나 올해는 교회에서 진행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가 물망에 오른 상태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사무총장 최우식 목사(예장합동 총무)는 “다소 침체되어 있는 한국교회에 생명의 부활되신 예수님을 강력하게 선포할 수 있는 예배로 준비하고 있다. 연합의 정신에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성도 함께 나타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회협은 ‘더불어 흔쾌한 부활’을 주제로 용산지역 교회(미정)에서 새벽예배를 드린다. 용산에 한성임시정부 유적이 남아있어, 3·1운동 100주년 의미와 동시에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부활절이라는 뜻을 담았다.

사순절에는 철원 DMZ를 방문해 애국애족의 정신을 되새기고, 고난주간에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산내 골령골 학살지, 광주 민주화 항쟁이 열렸던 망월동 등을 찾아 소외된 이웃과 마음을 나눈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 주님의 행적을 돌아볼 수 있는 묵상집도 회원 교단에 배포를 마쳤다.

교회협 교회일치위원회 이광섭 목사는 “3·1정신과 부활정신을 이 시대에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지 못했던 우리의 과거를 반성하고, 지역교회와 함께 부활의 흔쾌한 기쁨을 나누는 예배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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