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을 맞는다. 3·1절은 기독교가 가장 앞장서 주도했는데 그 배후에는 선교사들이 있었다. 미국 선교본부는 정교분리원칙을 고수하였다. 그러나 사역의 현장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은 우리 민족이 당한 고난과 아픔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성경에 나타난 인권과 자유, 박애, 민주주의 정신을 가르친 것이다. 찰스 클라크 선교사 같은 경우는 3·1운동을 준비하는 청년활동을 은근하게 동조하고 격려했다. 마펫 선교사와 모리 선교사는 아예 3·1운동 집회에 참여하여서 감옥도 갔다.

맥퀸 선교사도 학생들이 3·1운동을 준비하는 데 절대로 제재하지 않았다. 스코필드 선교사 같은 경우는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는 사진을 비롯해서 제암리 사건 사진 등을 직접 찍어서 외신기자회견까지 해서 전 세계에 알렸다. 소안련 선교사는 3·1운동에 대한 사건을 미국 백악관에까지 보냈다. 이로 인해 투옥되거나 추방당한 선교사들 중 대부분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고, 해방 후 다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까지 선교사로 보냈다. 그들에게 극한 사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일제와 타협을 했으면 고난을 안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극한 사명의 길을 선택했다.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며 안일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다시 극한 영성으로 극한 사명의 길을 걷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