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총회서 대북 사역 확대 추진 등 발표

한교봉 공동대표 정성진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21일 정기총회에서 2019년 사업계획을 확정한 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한교봉 공동대표 정성진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21일 정기총회에서 2019년 사업계획을 확정한 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이 올해 북한의 영유아 영양지원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교회봉사단(공동대표회장:이영훈 정성진 고명진 소강석 목사ㆍ이하 한교봉)은 2월 21일 서울시 여의도 CCMM빌딩에서 2019년 총회 및 법인이사회를 열었다. 이사들은 2019년도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재난구호 △소외계층 지원 △쪽방촌 먹거리나눔 및 공동체 지원 △희귀난치성질환자 돌봄 △북한 영유아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을 위해 예산 2억2200만원을 수립했다.

2019년도 사업 중 주목받은 것은 대북 사역이다. 한교봉은 2016년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북한의 만5세 이하 영유아 영양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7년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 당 24명이다. 남한의 사망률 3명과 비교해 8배나 높다. 생후 6~23개월의 북한 영유아 중 필수 음식물을 섭취하는 비율은 26.5%에 불과했고, 5세 미만 아동의 30%가 발육부진 상태였다.

한교봉은 2016년부터 4년 동안 총 2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연이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유엔이 경제제재를 강화하며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교봉은 지금까지 12만 달러를 지원한 상태다. 

공동대표회장 정성진 목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집행하지 못한 8만 달러를 평양의 WFP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우리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목사는 “이 사업은 영양결핍과 기아에 빠진 영유아들에게 비타민과 곡물식 등을 지원하는 의미있는 사역이다.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외계층 지원사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교봉은 설날 부활절 추석 성탄절 등 절기마다 서울시 동자동과 돈의동 등 쪽방촌 주민들을 섬겨왔다. 올해는 서울시와 협력해서 소외계층 지원사역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이사들은 아이티에 설립한 직업학교가 잘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전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보고도 받았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