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인권선교정책협

예장통합 인권선교정책협의회에서 이일 변호사가 난민의 손을 잡아줄 것을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있다.
예장통합 인권선교정책협의회에서 이일 변호사가 난민의 손을 잡아줄 것을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림형석 목사·이하 예장통합) 인권위원회(위원장:김연현 목사)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생존을 위해 우리 곁으로 온 모든 난민들에게 사마리아인과 같은 교회가 되자”고 권면했다. 인권위원회는 2월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인권선교정책협의회를 열고, “제주도의 주민들과 교회가 난민들에게 보여준 환대가 제주를 넘어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증언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선언문 채택에 앞서 진행한 주제강의에서는 이일 변호사(공익법센터 어필)가 ‘난민과 한국교회의 인권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 변호사는 “독일에서는 ‘난민들은 사회에 이미 존재하는 불안을 투영하는 대리자’라는 말이 있다. 완전한 타자이기 때문에 사회 속 짐(낮은 고용, 청년 실업, 여성 상대 범죄 등)을 이유 없이 떠안게 된다는 뜻”이라며 “한국교회는 난민들 앞에서 화살을 대신 맞고, 곁에 서서 함께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난민들에 대한 심사 및 다양한 공보 기회 제공, 난민신청자들이 체류하고 생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난민들의 취업 및 주거 지원과 언어교육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구성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용길 사무처장(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과 콩고 출신 난민 미야가 국내 난민들의 현실에 대해 전했다. 한 사무처장은 “제주 예멘 난민들을 위해 기독교인들과 지원단체, 자원활동가 등이 연합하여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는 난민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전문 사역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적극 나서서, 하나님 나라 평등과 정의가 실현되는 다문화 사회 공동체를 구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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