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
학교 발전 ㆍ회복 위한 헌신 다짐...정체성 회복과 재정난 극복 최우선 과제로 뽑아

총신대학교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조경호 이사)는 2월 21일 총신대 신관콘서트홀에서 총장후보 소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7명의 후보가 전원 참석해서 학교발전을 위한 소신을 발표하면서 총신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발표회에 앞서 운영이사장 송귀옥 목사가 기도했으며 이어 조경호 위원장이 인사를 했다.

추진위원장 조경호 이사는 “총신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나 수년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오늘 총장후보소견발표회가 총신이 정상화되고 균형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 위원장은 “후보들의 발표를 듣고 여러분들이 애정어린 의견을 주신다면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총장선출 과정을 통해 총신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총장후보 소견발표는 후보별로 10분씩 시간을 주었고 발표는 별도의 추첨을 통해 정해진 순서에 따랐다.

 

기독신문 페이스북에서 소견발표회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이한수 교수(기호 6번)는 총신신대원에서 30년간 교수사역을 하면서 받은 사랑과 은혜를 총장이 되어 모교 발전을 위해 되갚겠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 교수는 “총신은 지금 위기”라면서 “지원자 급감과 교육부 정원 감축 등으로 인한 재정위기와 학내 사태로 인한 교육공동체성 붕괴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대안으로 “뉴100만기도후원운동을 시작해서 연간 2만명 이상 추가후원자를 모집, 연간 40억원의 모금을 할 것이며, 학내 구조 개혁과 교육조직 개편을 통해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마존선교회를 조직하고 아마존신학교 건립에 30억원 이상 모금하는 등 수많은 기금모금 경험이 있었음을 밝히면서 재정 위기등을 돌파할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호소했다.

 

두 번째로 발표한 김광열 교수(기호 2번)는 총신대학의 개혁신학의 전통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분명한 신학적 정체성을 가졌으며 또한 학내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 교수는 “총신대는 복음적 가치를 가졌으며 교단 내 1만2000여 교회와 전세계에 수많은 동문을 가진 강점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입학자 감소, 재정악화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현상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신앙정체성 회복과 화합을 도모하는 총신화합TF팀을 비롯, 개혁신학연구센터, 산학협력단과 평생교육원 활성화, 총신회복발전위원회, 기여이사제, 노회인터십 제도, 장로교육원 및 평신도 교육원 신설 등 다양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김성태 교수(기호 5번)는 SLOT 등 전문경영분석 기법을 활용한 분석을 제시하면서 학교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졌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김 교수는 “총신은 국내 기독교 가운데 가장 큰 교단을 배경으로 하는 등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최근 학내 사태로 총체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구성원과 동문 및 교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때이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총신의 영적 혁신을 위한 특별기도회 및 사경회 개최, 법인 전입금 기여 가능한 정이사 체제 구성, 정관 개정, 총회 배정 연 5억원의 인재양성 기금 협력, 100만기도후원회 기능 회복, 대학평가 대비 행정 구조 강화 및 조정을 실천하겠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 김성삼 목사(기호 7번)은 본인이 교단의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 32년간 목회를 했으며, 총신대학부터 신대원과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뼛속까지 총신인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누구보다 총신에 애정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총신을 위한 5대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총신을 개혁신학과 영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신학대학으로 육성하고, 학교와 교회와의 간격을 좁히고 서로 융합하고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김 목사는 “커리큘럼도 교회 사역에 유익한 내용으로 혁신하고 인문적 소양을 높이도록 편성할 것이며, 학술토론회와 신학세미나를 활성화하여 연구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고, 지역전도와 봉사, 선교를 통해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신학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다섯 번째 김재호 목사(기호 4번)는 타 후보들이 문자 위주의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과 달리 컬러풀하고 시각적인 보조영상을 띄워 눈길을 끌었다. 또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과 총회 임원을 역임한 관록과 여유를 선보이면서 총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총장이 되어 기여하고 싶은 점은 학교 모든 구성원들의 화합, 학교 모든 경영의 사랑과 신뢰, 재정확보, 위상을 높이는 품격있는 교육, 개혁주의 신학의 정립”이라면서 5대 비전과 사명을 선언했다. 또 김 목사는 “총장실을 낮추어 학내 구성원과 폭넓게 대화하되 계파 지연 학연을 타파하여 공정한 인사를 시행하겠다”면서 “교단의 후원을 폭넓게 이끌어 내어 임기 중 200억 재정 확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여섯 번째로 나선 이상원 교수(기호 3번)는 본인이 정통주의 개혁신학자이며 위기관리 능력과 행정력을 갖춘 인물임을 부각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현재 학교는 안으로 비윤리적 불법적 학사운영으로 교단총회와 관계가 단절되었고, 밖으로 학령인구 감소 등의 요인으로 매년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윤리적 원칙과 법적 정당성에 근거하여 운영하고 교육이 질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씀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개혁주의 신학과 윤리로 무장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 회복과 관련해서는 “100만 기도후원 운동을 강화하고 총신후원을 위한 기독실업인회 구성, 목회자를 위한 정기공개신학강좌 및 교회음악 아카데미 개설, 신학지남과 출판사역 활성화, 각종 행사 및 아이디어 상품 판매를 진행하겠다”고 제시했다. 

 

마지막 일곱 번째로 발표한 이재서 교수(기호 1번)는 “저는 15세에 실명한 1급 시각장애인이지만 한라산 정상을 4회 등반했으며 늘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고 운을 떼었다. 이 교수는 “제가 살아온 삶이 총장의 자격”이라면서 “앞을 못보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에는 이미 수많은 장차관과 관료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시각장애가 총장직 수행에 장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공정, 투명, 소통의 경영 슬로건을 가지고 기본이 바로 서는 총신,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총신, 자긍심을 고취하는 총신을 만들겠다”면서 ”재정 모금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가칭 재원확보기획단 구성 및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재정문제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견발표는 총회서기 김종혁 목사의 기도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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