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교 교사교육대회 … 700여 명 참석, 말씀 변화 체험

“주일학교를 살리는 교사되게 하소서.”

총회 산하 주일학교 교사들의 말씀 축제인 ‘교사교육대회’가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렸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국주교, 회장:현상오 장로)가 주최한 교사교육대회는 전국에서 7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해 말씀으로 변화되는 시간이었다.

교사들의 눈빛에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전국주교에 따르면, 총회 산하 교회 중 주일학교가 없는 곳이 65%나 된다. 그나마 주일학교가 존재하는 교회도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다음 세대를 살려야 한다는 각오와 다짐이 교사교육대회를 지배했다.

현상오 장로는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출산율이 1.0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대한민국은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국가 중에 첫 번째라는 전망도 나왔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교회도 마찬가지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는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90%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함께 동역하기 위해 교사교육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주일학교 부흥 원동력은 무엇일까? 강사들은 한결같이 ‘원칙’을 강조했다.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는 “그리스도인은 엎드리면 기도하고, 앉으면 말씀을 읽고, 일어서면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면서 “다음 세대를 맡은 교사라는 원칙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부흥이라는 기적을 보여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준 목사는 특히 성령 충만을 강조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그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야 가능하다. 주일학교 부흥을 원한다면 교사가 먼저 성령님의 충만한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교육대회 저녁집회에서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임원과 예능분과 지도자들이 특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있다.
교사교육대회 저녁집회에서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임원과 예능분과 지도자들이 특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있다.

다음 세대 복음화는 시스템이나 방법이 아니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원칙’이다. 특강을 맡은 정중헌 목사(영도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김상윤 목사(나눔의교회), 저녁집회를 맡은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김재호 목사(동산교회), 폐회예배 설교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들이 강조한 원칙은 ‘본을 보여라’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입으로 한 것이 아니라 삶에서 드러나는 본을 보이셨던 것처럼 주일학생들에게 본을 보이는 교사가 되라는 것이다.

또 다른 원칙은 ‘은혜’다. 강사들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은혜의 감격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대하라”고 입을 모았다. 즉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교사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으며, 성령의 감화가 아니면 교회교육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간절함’도 교회교육의 원칙이다. 인구절벽의 시대에 한 영혼에 대한 간절함과 소중함이 주일학교 부흥의 초석이 된다는 것이다. 강사들은 “주일학교 부흥은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는 원칙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교사교육대회는 말씀만 듣는 행사가 아니었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몸으로 실천하는 시간이었다. 700명의 교사들은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특별헌금을 실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한편 준비위원장 양우식 장로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는 수석부회장 김삼수 장로 기도,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 설교 및 축도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교육부장 이양수 목사, 주증회장 오임종 장로, 전국장로회 증경회장 송병원 장로가 교사교육대회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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