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 소속 교회 협력
제1회 청소년 풋살 리그 적극 지원, 소통 힘쓴다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한 권오진 강대석 정충길 목사(왼쪽부터)가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는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한 권오진 강대석 정충길 목사(왼쪽부터)가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는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살려야 한다.” 사실 이제 허공의 외침처럼 들리기도 한다. 다음세대를 살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직접 다음세대 회복을 위해 뛰어다니는 사역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강대석 권오진 정충길 목사가 “다음세대를 살려야 합니다”라고 말할 때, 그 간절함으로 가슴이 먹먹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복음을 알고 그리스도인으로 정체성을 가진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이번 풋살대회에서 비기독교 청소년들이 예수를 알길 바랍니다.”

사단법인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가 오는 3월 2일부터 4월 13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풋살장에서 제1회 청소년 풋살 리그를 개최한다.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는 2014년 6월 강대석(예현교회) 권오진(목장교회) 정충길(대성교회) 양은광(성동중앙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설립 초기부터 형편이 어려운 신학생과 선교사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 다음세대를 위한 문화 교육 사역, 작은 교회를 위한 청소년 연합수련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음세대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외 청소년 봉사단체인 가칭 ‘어울림해외청소년봉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3월 2일부터 열리는 풋살대회도 청소년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다.
3월 2일부터 열리는 풋살대회도 청소년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다.

4명의 목회자들이 시무하는 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관을 설립할 정도로 재정과 전문 인력이 넉넉하지 않다. 모두 작은 교회지만 당회와 성도들을 설득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면서 다음세대 사역에 나섰다. 교회 성장에만 골몰하지 않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청소년 사역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사장 강대석 목사는 “솔직히 한국교회에 다음세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다음세대 전문사역자의 고갈,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인프라 부족, 빈약한 재정투자를 들었다.
“교회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신학생과 부교역자들은 담임목사로 청빙받기 위한 스펙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처럼 청소년에 소명과 열정을 가진 사역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은 청소년의 눈높이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청소년이 발붙일 수 없는 교회로 만들고 있다. 총회와 노회는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작은 교회에서 키운 청소년과 청년들이 흘러들어가는 대형 교회들 역시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

상임이사 권오진 목사는 레슬리 뉴비긴이 영국교회를 선교지로 규정한 것처럼, 지금 한국의 청소년이 선교 대상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복음화율이 4% 미만이다. 이정도면 해외 미전도 종족 수준이다. 이제 교회들은 청소년을 선교 대상자로 인식하고 전문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는 영상문화에 친밀한 다음세대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여름캠프에 시연하는 사역을 펼쳤다.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는 영상문화에 친밀한 다음세대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여름캠프에 시연하는 사역을 펼쳤다.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가 청소년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사역이 있다. 청소년들이 신앙에 바탕을 두고 직접 영화를 만드는 ‘영상 매체를 통한 말씀 적용 사역’이다. 미래 사회는 영상매체가 큰 영향을 미치고 다음세대들이 영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유튜브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이 사역이 얼마나 탁월한 지 알 수 있다.

3월 2일부터 진행하는 풋살대회도 마찬가지다. 현재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축구다. 하지만 교회들은 다음세대 감소로 11명 축구팀을 꾸리기도 어렵다. 청소년과 소통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풋살로 전환한 것이다. 제1회 풋살 대회는 대성교회 로뎀교회 목장교회 복정교회 생명나무교회 예현교회 한남중앙교회 8개 팀이 참가해 진행한다.

대성교회(정충길 목사)는 후보 선수까지 8명이 필요한 풋살팀을 꾸릴 수 없었다. 정 목사는 “학생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은 친구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었다. 단순한 운동대회를 넘어 청소년 전도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 대회가 끝나는 4월까지 풋살팀을 적극 지원하고 좋은 관계를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진 목사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대성교회 풋살팀 같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풋살대회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르는 2개월 동안 청소년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 전국 각 시도에서 교회들이 연합해 청소년 풋살대회를 개최한다면,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강대석 권오진 정충길 양은광 목사는 작은 교회라고, 전문성과 재정이 없다고 다음세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혼자서 하기 힘든 사역을 4명의 목회자와 교회가 뭉치면 해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들은 풋살대회를 통해 청소년과 소통할 방안을 찾고 힘을 다해 사역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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