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함께하심 잊지 않아야”
‘선교사 집단 심리 디브리핑’ 통한 치유 강조

박성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한국선교학포럼에서 선교사 멤버케어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박성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한국선교학포럼에서 선교사 멤버케어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한국적인 시각에서 선교사 멤버케어를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선교연구원(원장:문상철·kriM)이 2월 15일 서울 남서울교회 신교육관에서 한국선교학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상담 전문가인 박성수 서울대 명예교수(로고스카운슬링아카데미 회장)가 ‘우리나라 선교사와 선교사 가족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주제로 발제했다.

박 교수는 “선교사들이 선교지로 갈 때 여러 가지 동기가 있겠지만, 본인이 의식하든 아니든 그들의 심연에는 하나님의 열정이 있다”며 “그 열정으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하루를 산다는 것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같은데,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인간은 가만히 있으면 죄로 미끄러져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적인 싸움에서 내가 싸우려 하면 모세처럼 교만하게 되고, 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이 없다 질책하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가 됐을 때 영적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선교사 멤버케어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유희주 선교사(횃불트리니티 기독교상담학 박사)는 ‘선교사 집단 심리 디브리핑 프로그램 개발: 기독교적 이야기 치료 관점에서’ 주제로 발제했다.

유 선교사는 “선교사 집단 심리 디브리핑 프로그램은 외로운 선교 현장에서 혼자가 아니고 하나님이 함께 하셨으며, 각자의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료 선교사들이 있음을 깨닫고 힘을 얻으며, 서로에게 지지가 되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선교사 멤버케어의 중요한 방법으로 선교사 집단 심리 디브리핑을 강조했다.

유 선교사는 특별히 선교사 집단 심리 디브리핑에 기독교적 이야기치료를 접목했다. 기독교적 이야기치료는 인간으로부터 문제를 분리해서 보는 관점을 제공하며, 인간의 모든 삶의 이야기들을 알고 계시고, 듣고 계시는 하나님의 시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방법으로, 유 선교사는 “기독교적 이야기치료를 기반으로 한 선교사 집단 심리 디브리핑 프로그램은 자기 문제에 함몰되기 쉬운, 탈진한 선교사들에게 문제의 외재화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고, 과도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도록 도우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교 현장에 함께 하셨음을 깨닫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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