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투자...이론적 뒷받침 구체적인 통일후 선교작업

남북 통일과 북한 선교에 대한 기독교 이론을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정립하기 위한 학술 연구가 한 북한 선교 단체에 의해 시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독교북한선교회(이사장:길자연 목사)는 작년부터 이 분야 학술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6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실력있는 기독교 대북 전문가의 연구논문을 공모 중이다.


연구논문 심사자인 민족통일연구원 허문영 박사는 『민간단체에서 600만원을 연구비로 책정한다는 것은 교계는 물론 일반 학술단체에서도 생각하기 힘든 거액이다』며 『기독교북한선교회의 아낌없는 투자는 통일과 대북선교 분야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다진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고 평가했다.


기독교북한선교회가 마련한 연구비 지원 프로젝트는 매년 두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지난해는 주도홍 교수(기독신학대학교대학원)와 주준희 교수(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쟁쟁한 1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연구자로 선정됐다.


얼마전에 끝난 2기 연구자 공모에는 모 대학 통일문제 연구소가 포함된 8명이 응모해 정일웅 박사(총신대신학대학원 교수)와 한화룡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각각 당선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기독교북한선교회측에 제출한 연구논문 초안에 따라 실제적인 연구작업을 통해 논문을 완성하게 된다.


선교회 측의 학술진흥 프로젝트는 단순히 연구논문 공모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매년 연구자 2명에게 각각 6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외에도 세미나와 논문 출판 홍보 등에 총 2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즉 1회성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연구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사후안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기독교북한선교회의 이같은 학술진흥 프로젝트는 총 1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기획실장 이수봉 목사는 『10년간의 작업이 끝나면 적어도 분단 시대를 대표하는 연구논문 수편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통일 후 북한 선교를 위한 가장 구체적인 준비작업이 될 것이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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