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기독교구호단체에도 불어닥쳐 한여름에 냉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한국이웃사랑회, 한국선명회와 같은 구호단체의 모금이 후원자들의 실직과 같은 경제적인 이유로 감소하고 있어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웃사랑회(회장:이일하)의 경우 3만5000여 회원 가운데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납입률이 60%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인 11월과 12월에 비해 약 10%가 줄어든 수치이다. 후원중단의 주요이유는 「실직」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난 5월과 6월에도 550여명이 후원중단 의사를 밝혀왔다.


이웃사랑회의 김신순 부장은 『지난번 방송된 SBS의 아동학대 특집프로그램으로 2000여 회원이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회원수는 늘었지만, 기존 후원회원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회비납부를 미루거나 아예 후원중단을 통보하는 회원이 늘어 실제 모금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명회(회장:오재식)도 정기후원금이 줄어든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비해 약 (30%) 가까이 후원금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기아체험 24시간」이라는 특별모금행사가 아무리 성공적이어도 전체적으로 볼 때 마이너스 결과를 가져와, 선명회측은 후원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을 염려하고 있다.


선명회 박은경 홍보차장은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에 실직과 같은 경제적인 이유로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전화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밝히고 『후원을 중단하는 회원들이나 후원중단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후원대상자들 모두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모 기구는 6월 현재 모금액이 97년도와 비교해 2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역별로 보면 저금통으로 인한 학교후원이 19% 증가한 반면 개인(34%), 교회(27%), 기업(37%)의 후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이 후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후원을 요청하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힘들다. 그러나 바꿔말하면 그만큼 후원이 절실한 때임을 알 수 있다』며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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