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의 장 마련하겠다

올 6월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10만명의 성도가 모여 국난 극복과 한국교회 제2부흥을 위해 기도한다. 「성령의 불길을 한국에서 세계로(행1:8)」라는 주제로 열리는 98서울성령복음화대성회.


98성회는 모처럼 만에 개최되는 대형성회지만 대형부흥집회에 대해 반드시 긍정적인 시각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본지는 98성회 총재 피종진 목사와 준비위원장 김조 목사와의 대담을 통해 98성회가 대형성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고 소기의 성과를 성취할 것인지를 알아봤다.<편집자 주>




△한명수 주필


98서울복음화대성회를 개최하게된 동기를 말씀해 주십시요.




-피종진 목사


88서울 올림픽 당시 개최됐던 「88세계복음화대성회」 10주년을 맞아 준비된 것입니다. 88대성회 이후 만 10주년을 맞이하는 98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부흥활동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선교적 도약과 민족복음화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98성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또 88대성회를 주도했던 20여명의 교단 부흥사회 회장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세계복음화협의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있습니다.




△한 주필


98성회 개최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김조 목사


98성회는 3대 목적이 있습니다. △회개 △제 2부흥 △선교 등입니다. 또 IMF경제위기 극복도 중요한 목적 중 하나입니다. 98성회는 97년말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미리 준비된 미스바성회와 다름없는 것입니다.




△한 주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0만명이 모여 기도할 예정인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대형부흥집회가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어서 많은 성도가 모이기 쉽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에 어떻게 대비하고 계십니까.




-피 목사


10만명이 함께 모여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되지 못한 한국교회 현실에서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나라가 위기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제 교회는 하나되는 모습을 찾아서 본래의 위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모이는 것 자체가 힘이 들어서 대형집회가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본인도 이 문제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그러나 인원동원 자체가 어렵다고 몇몇 대형교회 중심의 부흥집회가 된다면 98성회 역시 진정한 연합을 이루지 못한 것이 됩니다.




△한 주필


대형 부흥집회가 몇몇 대형교회 중심으로 개최돼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물량주의와 자기세력 과시 등의 문제점이 대형집회에서 표출돼왔습니다. 98성회가 과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까.




-김 목사


98성회는 될 수록 많은 교회의 성도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집회가 될 것입니다. 98성회 조직에는 2044명의 목사님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담임하는 교회에서 조금씩만 참여하고 진정으로 기도하는 원하는 성도들이 함께 한다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모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98성회는 불우한 이웃들이 찾아와 주기를 원합니다. 무의탁노인들, 실직자들을 위한 △무료건강진단 △구직운동 △헌혈 △장기기증 등의 행사들도 마련돼 있습니다. 따라서 소외된 이들까지 98성회에 함께 한다면 보다 뜻깊은 기도회가 될 것입니다.




△한 주필


가장 최근에 개최된 대형부흥집회 중 하나가 95년 평화통일희년대성회입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이단 사이비 세력들이 중심이 되는 바람에 많은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결국 이 대회와 관련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한국교회 앞에 정식으로 사과까지 했습니다. 혹시 98성회에는 이런 문제점이 없겠습니까.




-피 목사:


현재 한국교계에는 이단 사이비로 지목된 교회들이 매우 커다란 세력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재정과 인원동원 능력 들을 내세워 기존 부흥사회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흥집회 개최의 본질적인 의도는 순수하게 하나님을 위해서 많은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절대 이런 세력들과는 타협이나 양보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한 주필


한때 「교회와신앙」이란 잡지가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를 신학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큰 물의가 일기도 했습니다. 윤석전 목사는 98성회에 참여하는 주요 부흥사 중의 한명으로 알고 있는데 윤목사가 참여하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김 목사


윤석전 목사는 오래전부터 매우 잘 알려진 목회자 입니다. 부흥사회 내에서도 중진급에 속해 있습니다. 이런 윤 목사에 대해 「교회와 신앙」이 문제 삼으면서 약간의 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윤 목사가 속한 침례교 총회가 윤목사의 신학사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윤 목사가 과거 몇가지 사안에 대해 최근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매우 의미있습니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한국교회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98성회는 윤목사를 대회장 중의 한사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한 주필


98성회가 목적하는 것이 모두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98성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피 목사님께서 던져주실 메시지는 어떤 것입니까.




-피 목사


현재 우리나라는 무당이 60만명, 사주·관상장이가 20만명인데 비해 기독교 성직자 6만명에 불과합니다. 무속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이들이 10배나 더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을 이 민족을 복음으로 깨뜨리는 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98성회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이 대세를 몰아 남북통일까지 바라보는 민족화합을 이룩해야 합니다. 또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민족화합과 단결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 기독인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다면 이 모든 것이 실현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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