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옥수수 북한 식량난 해결 열쇠다

아프리카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17년간 아프리카에서 옥수수육종 개발에
힘을 쏟았던 김순권교수(51·대구순복음교회집사·경북대). 그는 네차례에
걸쳐 노벨평화상과 생리의학상 후보로 오른 옥수수 육종 분야의 세계적 권
위자이다.
그는 95년 아프리카에서 귀국한 이후, "나에게 필요한 것은 노벨상이 아
니라 북한땅의 기아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다"고 천명하며 북녘동포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불태우고 있다.
옥수수박사의 동포애는 최근 약 50톤의 수퍼옥수수종자를 파종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곧 현실로 드러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부가 "김박사의 방북 시도는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허가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꿈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김박사는 정부의 방북불허 조치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수퍼 옥수수종
자는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을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정부가 이
를 저지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고 강변했다.
"저의 방북은 개인적인 동기가 절대 아닙니다. 국립대학교 교수이며 우리
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공동대표인 본인이 북한 식량난 해결에 나서는 것
이 한 개인의 일인가요. 또 체면불구하고 무조건 와서 도와달라는 북한당국
의 초청까지 받은 마당에 이를 정부가 허가하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우려 됩니다."
김박사는 또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는 물론 여러 교회에서 이 일을 위해
서 열심으로 기도해 왔다"고 말하고 "장로가 대통령으로 있는 데도 동포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없다면 대체 어느 때 이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고
반문했다. 현재 김박사는 이 일과 관련,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
"옥수수종자는 100배의 결실을 약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통일과 민족의
화해에 이바지하는 '평화의 씨'로써 북녘 땅에 심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교
회가 바라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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