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량사정 극도로 어렵다 84%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95.80%가 북한의 식
량사정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대북 구호를 위한 시민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21세
기 리서치 앤 시스템'에 의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9백4명을 상대로 한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얻어졌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답한 국민은 84.0%이며 약
간 어려운 형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1.8%로 국민 대다수는 북한이 식량
난이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특히 젊은 층이
북한식량난을 보다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이 북한의 식량사정을 이같이 심각하게 인지하게 된 것은 그간
언론의 집중적인 북한상황 보도, 연이은 탈북귀순자들로 증언 등에 기인하
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남한의 지원여부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가
12.5%, 도와주는 편이 좋다가 59.1%로 나타났고 도와주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19.4%나 되었고 절대로 도와서는 안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5%에
이르렀다.
도와서는 안된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남한도 경제가 어렵다(31.5%) △
주민생활은 남북한 마찬가지 (10.8%) 등의 이유를 제시, 현재 남한의 어려
운 경제사정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와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
며 종교적으로는 천주교, 기독교, 무종교, 불교 순으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사회단체의 북한동포돕기운동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6.6%가 공
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감하지 않는다는 대답도 24.5%나 됐으며
잘모르겠다는 8.9%로 나타났다.
또 20-30대 천주교 기독교인, 고학력층, 대학생 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
감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감율에 비해서 실제적으로 참여의사를 가진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낮아 실천적 참여의지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금운동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3.0%로 나타났으
며 참여의사자 중 53.7%가 1만원 이하 범위에서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밝
혀졌다. 한편 모금운동에 공감하지 않는 이유는 북한을 도와줄 필요가 없는
이유와 거의 대동소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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