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사에 제1부흥이 교회의 출발이요 동력이 오순절 성령강림이라면 제2부흥은 교회 쇄신과 재흥인 16세기 종교개혁이다. 한국 교회사에 제1부흥이 평양대부흥이라면 제2부흥은 그 100주년을 기념하는 2007년 성령부흥이 되어야 할 것으로 열망하며 기대한다.
  한국 교회의 경우 1907년 평양대부흥은 성령의 놀라운 역사로 교회의 경이적 성장과 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성도들의 열정과 확신과 자긍심은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각과 자신감으로 발전했고 20세기 한국 교회의 황금기를 이룩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중차대한 사명을 저버린 채 외형적 성공에 도취되어 본령에서 일탈하는 모습을 보여 민족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잃게 되었다. 여기에 제2부흥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다. 그러자면 제1부흥을 촉발시킨 평양대부흥의 경우처럼 통절한 죄의 회개가 선행되어야 한다. 눈이 퉁퉁 붓고 눈물샘이 마르토록 울고 또 울어야 한다.
 첫째, 선한 목자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 삯군은 위험할 때 도망하나 선한 목자는 양떼를 지키고자 자기 목숨도 아끼지 않는다.
 둘째, 증인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교회가 본말을 전도하여 복음 선교의 사명에 부실하게 되면 교회의 입지를 잃게 된다. 교회가 진리의 증인, 복음의 증인이란 근본 사명에 충실할 때 교회의 생명력과 권위를 유지할 수 있는 법이다.
 셋째, 그리스도인의 긍지를 지켜야 한다. 안디옥교회는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란 말을 듣게 되었다. 이는 그들의 신앙과 삶이 성도로서 구별되었기 때문이었다. 교회가 진정한 성도들의 공동체라면 그 성결성 때문에 사표가 되고 귀감이 될 수밖에 없다.
 넷째, 청지기의 본분을 실행해야 한다. 교회는 주님의 몸으로서 머리 되신 주님의 뜻을 받들어 세상에서 일해야 한다.
 다섯째, 화평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교회는 복음 선교와 천국 확장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화평의 지평을 넓혀 가는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사랑과 희생과 섬김으로 인한 교제와 평화의 지평을 확대해 가야 한다.
 한국 교회가 선한 목자, 주의 증인, 그리스도인, 청지기, 화평자의 명칭에 걸맞은 모습과 위력을 갖춘 유기체요 공동체로 거듭난다면 그 교회야말로 한반도 구원을 위한 중심 세력으로 견인차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제2부흥의 결과로 자신이 개혁되고 변화된 한국 교회가 한반도 구원을 위하여 해야 할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가?
 첫째, 한국 교회가 국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미 여러 차례 정권이 바뀌면서 개혁을 단행했지만 개혁의 주체와 의도, 방식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국론만 분열하고 말았다. 이제 교회가 바로 국가의 개혁에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는 유기체로서 가장 막강한 결집력을 가진 조직체이며 제자들의 모임인 동문 공동체이며 혈육들의 모임인 가족 공동체이며 신도들의 모임인 자발적인 신앙 공동체다. 교회는 제2부흥으로 교회의 본 모습을 회복하여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둘째, 한국 교회가 남북통일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 조국 광복과 더불어 남과 북으로 분단된 지 62년이건만 아직도 통일의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한국 교회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계속 통일의 문이 열리도록 두드려야 한다.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접근을 피하고 민족의 목자로서 선교적 · 치유적 차원에서 남북문제, 통일 문제에 접근하고 봉사코자 해야 한다.
 셋째, 한국 교회가 민족 복음화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무엇보다도 나의 골육인 동족을 구원할 책무가 있다. 한국 교회는 제2부흥을 통해 성령의 바람과 불길이 한반도를 태움으로써 그 영혼들이 구원받는 대역사가 전개되게 해야 한다. 복음 선교와 신앙 교육을 위해 세워진 기독교 학교의 선교 자유에 족쇄를 채우는 개정 사학법은 악법이므로 반드시 재개정해야 할 당위성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창학 이념에 따라 시행하는 성경 교육과 구령 전도를 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족 복음화의 소망이 성령 대부흥의 역사로 성취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산 제물 되어 헌신하자.
 평양대부흥에 버금가는 제2부흥 없이 한국 교회는 개혁과 남북통일과 동족 구원의 사명과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교회는 성령의 제2부흥을 통해 자체 개혁을 이루고 그 결과 국가 개혁의 주체가 되고 남북통일의 주축이 되고 민족 복음화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무엇보다도 민족적 사명을 자각해야 한다. 조국의 분단 상황을 극복할 신앙의 힘을 축적해야 한다. 교회야말로 이 나라의 양심 세력이요 사회 규범의 원천이 되어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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