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러한 꼼꼼한 준비에도 불구, 예상치 못한 제주 지방의 악천후로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한 듯하다. 행사 기간 내내 비바람이 몰아쳐 참가자들은 여유 있게 관광을 즐길 수가 없었다. 급변하는 일기와 다소 빡빡한 일정으로 고령인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하였으나 도우미와 응급구조사의 발빠른 대응으로 우려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일부 은퇴목사들이 이미 지급된 항공권 외 교통비를 지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하며 위로비를 요구하여 주최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은퇴목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은퇴목사의 노후를 개교회에 맡길 것이 아니라 총회가 나서서 이에 대한 재원과 제도를 연구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은퇴목사 위로회는 말 그대로 일회성 '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은퇴목사에 대한 총회 차원의 새로운 인식과 대책 마련이 요청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조지혜 기자 joy@